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사실, 이 책도 아무 생각없이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을 집어 들어서 빌려보게 된 책이다.
9월의 4분의 1이라는 책과 함께 같이 빌린 책인데, 그 책보다는 흥미가 상당히 떨어져서 다 읽는데까지는 상당히 오래 걸린 책이기도 하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이름은 상당히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책 제목은 상당히 좋은 것 같은데, 책은 19세 미만 관람불가라니,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이 출판되고 나서, 상당히 큰 반향이 있었다고 한다. 내용이 문학책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기도 하는 편이니, 충분히 그럴 만도 했을 듯하다.

아무튼 내용이 흥미로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미 빌린 책, 다 보지 않고 반납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시간을 조금씩 내어서 책을 다 볼 수 있었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어떤 색일까하고 생각을 해봤다.

가장 가까운 색이라고 한다면, 한없이 투명한 바다가 떠오르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 도중에, 그리 썩 유쾌한 색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반적으로는 투명하다고 하면, 맑고 깨끗한 좋은 쪽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의 내용에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마약, 혼음... 폭력과 같은 그런 것들이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나니, 아니 읽는 도중에도 왜 이 책이 "19세미만 구독 불가"인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1970년대 근대화와 진행된, 상실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러한 주제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이러한 마약, 혼음, 폭력과 같은 것들이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큰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문학적 소재가 안될 것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유쾌하게 보고 싶은 주제가 아닌 편이라, 딱히 쓸 이야기가 많이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그렇다면, 책에서 표현한 "한없이 투명한 블루"라는 색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주인공이, 부서진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손목을 긋는 장면에서,

피가 묻는 유리조각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고 묘사를 해두었다.

피는 일반적으로 붉은데, 왜 파란색에 가깝다고 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할 문제일 듯 하다.



아무튼, 썩 유쾌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시각을 조금 더 넓혀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보고, 많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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