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스키초보의 스노보드 체험기 "스키장 정상에서 걸어내려온 이야기,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여행기"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스키초보의 스노보드 체험기 "스키장 정상에서 걸어내려온 이야기,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여행기"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스키초보의 스노보드 체험기 "스키장 정상에서 걸어내려온 이야기,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여행기"

2014년의 소소한 목표, 소인배닷컴의 "스키장 구경이라도 한번 가보기 프로젝트"를 세운 후,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2014년 새해의 첫날을 서울역 앞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서울역에서 엘리시안강촌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탑승하고, 오늘의 목표지인 춘천으로 출동! 덕분에 새해 첫날부터, 소소한 목표였던 것 중의 하나인 "스키 체험하기"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엘리시안강촌 - 서울 무료셔틀버스 정보가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조!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무료 셔틀버스' 이용하기 "서울에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지하철(경춘선)로 가는 법"

"무료 셔틀버스로 약 2시간만에 도착"

서울역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하고, 함께한 지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축내고 있으니, 약 2시간여만에 엘리시안강촌에 떨어질 수 있었다. 10시 40분에 셔틀버스를 탑승했으니, 우리가 스키장에 떨어진 시각은 12시 40분쯤! 처음보는 "스키장"의 위용 앞에 약간 기세가 누그러지기도 하고, 하필 스키장에 처음 온 날의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실망스럽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1월 2일의 날씨가 상당히 좋다. 서울인데도 하늘이 파랗고...)




"여행의 시작은 식사부터라고 했던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아주 유명한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경치가 있어도 배고픔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 이번에도 스키장에 도착하자마자 소인배닷컴이 가장 먼저 찾았던 것은 다름아닌 "음식점" 비록, 특수한 곳이라 음식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배가 고프면 스키고 보드고, 아무것도 제대로 탈 수가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을 터이니...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푸드코트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서, 소인배닷컴과 혼혈일체를 이룰 메뉴는 바로 "카레우동", 영어로 이야기를 하자면, "Curry noodles"가 되겠다. 특별히 이 음식으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유명한 미국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쉘든의 룸메이트인 레너드가 "CURRY"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 "Curry is a natural laxative. and I don't have to tell you that, a clean colon is just one thing to worry about!"


"식사를 마치고 장비를 빌리러 가자"

식사를 마치고 아무래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리프트권을 끊고 옷과 장비를 빌리는 것! 사실, 스키장에 처음 온 소인배닷컴에게는 이런 행정적인 문제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체험을 한다는 것. 아무래도 어리버리함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우선 우리는 초보이니, 적당히 4시간권을 끊고, 보드장비 렌탈권과 의류 렌탈권을 끊는다! 사실, 지금에서야 이렇게 정말 손쉬운 것처럼 글을 쓸 수 있지만, 처음 갔을 때는 의류와 장비 렌탈권을 따로따로 끊었다는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몰랐기떄문에... 장비만 빌리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다.)


"옷과 장비를 빌리는 것도 초보자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사실 함께한 지인 역시도, 스키에 대해서 잘 몰랐기때문에, 소인배닷컴과 지인 모두 당황스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이런 곳에 정통한 사람과 함께 왔다면 이렇게 바보같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줄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초보일 때 저지를 수 있는 이런 바보같은 일을 지금 아니면 언제 또 경험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모든 것이 처음에 할 때는 새롭고, 즐거운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너무 잘하게 되면, 그만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역치값이 상승하게 될 것이니!


"어렵싸리 장비를 대여하고 착용하고! 드디어 초보존으로 출동!"

처음 스키장에 오게 된 것이라, 스키장에 오기 전 어떠한 물품들을 정확히 챙겨야 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맨몸으로 덜렁덜렁와서 모든 것을 여기서 빌리려고 했는데, 장갑과 고글과 같은 것들은 개인적으로 가져와야 하는 듯한 분위기. 어차피 초보존에서 놀 것이니, 그냥 한번, 보호구와 장갑, 고글과 같은 장비 없이 한번 타보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처럼 생긴 슬로프를 처음으로 탑승해보고, 초보존 정상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게 왠걸! 여긴 분명 초보존인데... 초보존인데! 경사가 상당히 심해보인다. 경사가 상당해 보이는 것도 단지 기분 탓인가?!


"이거 어떻게 타는거지?"

처음 슬로프를 탑승할 때의 그 당당함은 사라지고, 정상에 올라서 보드를 신발에 착용하고나니, 가만히 서있는 것도 어렵다. 넘어지고, 흔들리고 허리를 펴기도 어려운 상황! "이거 대체 어떻게 타는거야?!" 어차피 처음 타는 것이라 오늘은 수도 없이 넘어지고 뒹굴고 미끄러질 것이니, 이미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오긴 했지만, 최소한 "브레이크"를 밟는 법 정도는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아도 신년초부터 스키장에 간다고 하니, 주변의 지인들이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말이다. "Don't be like Schumacher! Please come back safe!" 또는... "나도 저번주에 갔다왔었는데, 내 친구가 스키를 타다가 무릎을 다쳐서 수술을..." 정상에 올라 보드를 착용하고 앉아있으니 이런 "위협적인 이야기"가 갑자기 생생하게 머리에 드는 듯 하다!


"일단은 한번 타보자!"

안타깝게도 함꼐한 지인도 보드를 거의 전혀 타지 못하는 상황. 스키장에 한번 와봤다고 해서 같이 데리고 온건데, 거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번쯤 타봤다고 하면 최소한 브레이크 정도는 잡을 줄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 타보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걸 어쩐다. 보드를 타러 왔는데, 전혀 모른다고 해서 보드를 타지 않고 그냥 돌아가는 것은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한번 남자답게 도전! 도저언! 이라는 말만 하고, 쉽사리 보드에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말만 그렇게 하고 엉금엉금 기어서, 사지에 몰려가는 사람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는 법.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일어서서 "초보존"을 정복해보겠어라는 패기로 내려가보지만, 현실은 허리한번 제대로 세워보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허리를 숙이고 눈 속에 구멍만 송송내고 있는 현실, 남들처럼 멋지게 눈속을 누비는 것이 아니라, 눈과 함께 사투를 벌이는 보습이 스키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진다. "참... 부끄럽다. 옆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도 잘 타고 내려가는데..."


"어라? 신나는데?"

용기를 내서 한번 허리를 세워본다. "오오!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지는 듯 하다." 어떻게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는 했는데, 이 주체할 수 없는 가속도는 어쩌란 말인가? 여기서 더 속도가 더 뻘라지면, 나도 슈마허처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슴해오고... 그런 불안감이 엄습해옴과 동시에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는데 방향과 속도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내 몸은 자꾸 양쪽에 있는 안전그물망을 향해 가는데... 아뿔싸, 그렇게 한번 크게 부딪히고 말았다. 벽에 크게 부딪히면서 눈에서 몇바퀴 굴렀지만, 아직 멀쩡하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다.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다시 한번 올라가보자."

눈 밭에서 신나게 구른 것이 절반이긴 했지만, 한번 초보존이나마 "보드"와 함께 내려와보니, (차마, 보드를 탄다고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 시점에서는...) 신난다. '사람들이 이래서 스키장에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든 찰나, 다시 보드를 안고 슬로프에 탑승, 방금 전까지 내려오면서 크게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겁도 없이 슬로프에 탑승한다.

슬로프에 오르면서 옆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습중인 "보드 교사"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귀를 쫑긋세우고 어깨너머나마 하나씩 배워보려는 노력을 해가면서, 한 번, 두 번 초보존을 더 내려오면서 조금씩 발전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소인배닷컴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사람처럼 팔을 쭉 벌리고!


"초등학생의 강습?"

이것으로 초보존에서의 다섯 번째 전투다. 옆을 살펴보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상당히 보드를 잘 타는 모습이 보인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그 초등학생들의 친구들은 보드를 잘 타지 못하는 모습인지라, 그 아이가 친구들에게 타는 법을 전수해주고 있었던 것!

"팔을 양쪽으로 쫙 뻗고, 이렇게 시선을 손에 두면, 그 방향으로 움직여!"

그 소녀의 말에 귀를 쫑긋세운 소인배닷컴, 다시 한번 더 용기를 내서 그 초등학생을 통해서 어깨너머로 배운 "보드 타는법"을 활용해보기로 결심한다. 우선 일어서서 무게중심을 잡고, 양팔을 쫙 펴고, 슬슬 내려가다 왼쪽 손을 한번 바라보니, "어라! 진짜 그쪽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옆으로만 계속 갈 수는 없으니, 다시 고개를 돌려서 오른손을 바라보니, 이번엔 또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방향전환을 하는 방법을 알고나니, 더 재미있어 지는 듯 하다. 이번에도 속도욕심을 내는 소인배닷컴. 그래 직선으로 쭉 한번 달려보자! 경사가 나 있는 방향으로 쭉 한번 속도를 내서 달려보니, 신난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못잡겠다. 그렇게 또 무리를 했던 탓인지... 눈밭에서 한번 더 뒹굴고 몰았다.

처음부터 속도에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일까? 그래도 다른 곳에서 뒹구는 것보다, 눈 위에서 뒹구니 나름 운치도 있고, 재미있기도 하다. 계속 나자빠지더라도 이렇게 시도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소인배닷컴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스키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아직 한번도 타보지 못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리프트".

리프트를 타고 신나게 정상으로 쭉쭉!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가보자"

잠시 실력에 대해서는 제쳐두고, 다시 카메라를 꺼내, 스키장 정상에서 사진을 한번 담아보고 싶은 욕구가 발동했다. 아무래도 "블로그"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체험에 관심을 두기도 하지만 사진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는 듯 하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를 타인에게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력으로 치자면, 아직 초보존에서도 한참 더 뒹굴어야 할 소인배닷컴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스키장까지 왔는데 정상이라도 한번 구경을 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과감히 도전! 난생처음 타보는 "리프트"였기에 즐거움 반 두려움 반으로 리프트에 탑승! 멀리서 보기에는 리프트를 타면 상당히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물론 안전바가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 익숙치 않았던 것일까? 리프트를 나고나니 왠지 모를 두려움이 몰려온다. 게다가 아주 짧은 거리만 타면 되는 줄 알고서 탑승했는데, 리프트가 상당히 길기도 하고, 지상에서 상당히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나니, 조금은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정상에서 올라보니, 스키장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을 듯 하다."

스키장의 정상에서 올라보니, 그 규모와 거리를 실감할 수 있을 듯 하다. 아래에서 보았을 때는 상당히 좁은 줄 알았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엄청난 규모의 스키장에 한번 놀라고, 중/고수들이 타는 코스의 경사도에 다시 한번 놀란다! "이런 코스에서 자유자재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다니!" 아직은 초보보더인 소인배닷컴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경지에 이른 사람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경외심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 어쩌니?"


스키장의 정상에 오른 초보보더 두 명, 게다가 카메라까지 휴대한 상태. 이걸 어쩌나 싶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 것도 애매하고... (아무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 카메라까지 휴대한 상황이니, 보드를 타고 내려가기도 애매하다. "우리 이제 어쩌니?"하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내린 결정은, "그냥 보드를 끌고 걸어서 내려가면서 사진이나 담자."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천천히 보드를 끌면서 내려가면서 사진을 담고있으니, 곧 정설시간이 다가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빨리 이 곳에서 비켜줘야 제 시간에 정설작업을 진행할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도저히 타고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걸...


"혹시 다치신 건가요?"

그렇게, 보드를 끌고 걸어서 내려오고 있으니, 스키를 탄 안내요원이 다가와서 묻는다. "혹시 다치신 건가요?"하고 말이다. 그의 친절함에는 감사했지만, 민망함이 감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괜히 초보가 중급자 코스에 타지도 않을 보드를 들고 게다가 사진기까지 들고 올라와서, 걸어가는 모습이 그에게는 나름 이색적인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도, 민망한 건 민망하다.

그렇게, 밝을 때 올라갔던 스키장의 정상, 내려오다보니 자연스럽게 가로등에 불이켜지고, 해가 지고 어두워진다. 얼른 이 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걷는다. 끊임없이 걷다보니,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난생처음으로 방문해 본 스키장, 엘리시안강촌. 지금같은 스키 초보일 때 느껴볼 수 있는 즐거움은 거의 모두 다 느껴본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번 스키장 여행의 백미는 바로 스키장 정상에서 보드를 질질 끌면서 걸어내려온 것이 아닐까? 이런 체험도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다시 해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름 바보같지만 재미있는 스키장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아무튼 소인배닷컴의 첫번째 스키장 체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 포스팅에서는 엘리시안강촌의 "시설"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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