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17 월정리해변의 모래비 카페 "비오는 겨울 바다"

[제주 여행] #17 월정리해변의 모래비 카페 "비오는 겨울 바다"


[제주 여행] #17 월정리해변의 모래비 카페 "비오는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월정리탱고를 한잔 마셔보자!"

우도에서 빠져나와 성산포항으로 나왔다. 성난파도를 뒤로하고 무사히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상황이 큰 축복이지만, 이제부터 또 난감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날씨의 제주도에서는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 것일까? 제주도 날씨는 정말 알 수가 없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잔잔하기 그지 없었던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오늘은 이렇게 성난 파도로 변해버렸으니 말이다.




"그래도 제주도라면 역시 해변이 아닐까?"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면 아무래도 해변을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한라산도 올라보면 좋겠지만, 오늘처럼 이런 날씨에는 절대 올라가지 못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다. 게다가 어제 오후에 한라산 주위에 내려전 대설주의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제주도에 왔으면 한라산을 꼭 한번 보고 싶었었는데...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 월정리해변



"월정리해수욕장에서 맞이한 바다는 이러했다!"

"월정리해수욕장으로..."


어차피 한라산을 오를 수 없다면, 제주도의 해변을 구경하는 것이 차선책일 것이다. 비록 비가 오고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 상황이지만, 그런 겨울바다를 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여행이라는 것,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즐길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날씨가 창창한 말에만 여행이라는 것이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처럼 이렇게 파도가 몰아치고 비가 오는 날도 당연히 여행이 될 수 있는 것! 그렇게 우리는 "월정리해수욕장"을 향해서 차를 몰았다.


"월정리 해변의 모래비"

차를 몰아서 우선 월정리 해변에 도착하긴 했지만, 성난 파도를 보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해변가에 도착하니 나름 제주도에 온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들기도 하고, 해변 바로 옆에 이렇게 멋진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다면 카페에서 여유있게 앉아서 해변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인데 말이다.

주변에 다른 카페들도 많이 있었지만, 다들 손님들로 가득찬 분위기라 우선 우리 일행은 "모래비"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약간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이 곳은 1층짜리 카페였다는 것! 밖에서 보기에는 영락없는 2층짜리 카페였는데, 조금 비가 오더라도 2층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쉽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카페 안은 역시 여행자들로 붐비는 것일까?"


카페 안으로 들어오니, 쌀쌀한 바깥날씨와는 다르게 훈훈한 느낌이다. 정말 어제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완전한 봄 날씨였는데 잠시 우도에 들어가있다가 다시 왔더니 완전한 겨울로 변신해있었던 것! 그래서 그런지, 추운 몸을 이끌고 카페로 들어가니 완전히 훈훈한 분위기다. 역시 추울 떄는 이렇게 따뜻한 공간만큼 좋은 곳은 없는 듯 하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이렇게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인지, 소인배닷컴의 일행을 제외하고도 많은 여행자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사실, 제주도라고 하면 일부러 멀리서 여행을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인데, 이렇게 날씨가 안좋아져 버리니, 다른 곳을 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있는 듯한 모습!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 곳은 카페라는 분위기보다는 여행자 쉼터의 분위기가 풍겼다고 해야할까?





"월정리 탱고! 독특한 이름의 음료를 주문해본다!"

아무리 여행자 쉼터와 같은 그런 분위기가 도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카페에 왔으니 음료를 한잔 시켜보아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소인배닷컴 개인적으로는 왠만하면 새로운 공간에서는 평소에 먹을 수 없는 이 곳에서만 파는 특별한 먹거리를 먹어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날은 조금 고민이 되었다. 날씨가 바깥 날씨가 상당히 추웠기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는데, 따뜻한 음료 중에서는 특별한 것이 없어보였기때문! 대신, 차가운 음료 중에서는 "월정리탱고"라는 이름을 가진 음료가 소인배닷컴의 눈에 들어왔다. 몸을 위해서는 따뜻한 것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월정리탱고 음료를 주문하기로 결심!

이건 지인이 주문한 카페라떼?

아이폰 조명을 이용해서 이런 장난도 쳐보고!

괜히 야외로 나가서 사진도 찍어본다!


"일종의 칵테일! 월정리 탱고"

월정리탱고, 음료가 상당히 맛있어 보이게 생겼다. 일종의 나름 NON-알콜 칵테일이었는데, 한 가지 맛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오묘한 맛! 색깔은 자몽인데, 자몽 특유의 씁쓸한 맛이 거의 없는 정말 맛있었던 음료! 적절히 달달하면서 적절히 시큼했었던 그런 음료가 아니었나 싶다. 아마 이 곳에서 특별히 이 음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조합해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 것이겠지!

괜히 월정리탱고 음료를 가지고 야외로 나가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번 찍어본다. 사실 이렇게 추운 날에 밖에서 이런 음료를 마시고 있다간 얼어죽기 일수지만, 사진에 날씨가 드러나는 것은 아니니! 괜히 한번 설정샷을 찍어보는 것!


"그렇게, 이것저것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하다 시간을 보낸다!"

딱히 날씨가 좋지 않아 실내에서 있다보니, 특별히 할 것이 없는 분위기다. 항상 무언가를 해야하는 소인배닷컴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실내 활동만 하고 있으니 좀이 쑤시기도 하다. 2층에 올라가 볼 수라도 있으면, 2층이라도 들락날락해보면 좋으련만! 그런 것도 아니니 쉽지가 않다. 결국, 가만히 앉아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가게 구석구석 사진을 한번 찍어보기도 한다.

그렇게... 다시 찾은 제주도에서 방문한 첫 번째 공간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나는 분위기다. 그렇게 이 곳에서 몇 시간을 머물렀을까? 슬슬 지친 기색이 역력해지는 상황! 이제 슬슬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가 된 듯 하다.

"월정리 해변, 모래비"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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