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조 "안되면 죽는다는 각오로"

박대조 "안되면 죽는다는 각오로"


박대조 "안되면 죽는다는 각오로"


2014년 3월 2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있었던 블랑블루(BLANC BLEU) 아트페어에 다녀왔다. 아트페어는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총 3일간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 객실 4층과 5층에서 개최된 행사였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할 이야기는 그 아트페이어 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아트페어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박대조” 작가님과 잠시나마 나눈 이야기에서 다시 번쩍하고 느끼게 되었던 바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룰 듯하다.



“블랑블루 아트페어, 마음 같아선 모든 작가님들을 만나보고 싶었지만...”


블랑블루 아트페어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 각 객실을 작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주면서 진행되는 행사였는데 이곳저곳 작가님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방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우연찮게도 박대조 작가님의 방에 들어와 보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모든 작가님들의 방을 한 곳씩 다 둘러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었지만, 워낙 호기심이 많은 소인배닷컴이다보니, 하나하나 방문하면서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니 시간이 너무 훌쩍 지나가버렸던 것이다. 아트페어가 마감될 시간이 채 한 시간도 남지 않게 되었던 것인데, 그래서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밖에서 둘러보고,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곳들만 들어가 보기로!


“우연히 들어가 보게 된 박대조 작가님의 방”


그렇게 여러 방들을 지나치다. “여러 아이들의 눈”이 보이는 작품으로 가득 찬 방에 마치 운명처럼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약간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멈칫했으나, 이내 호기심이 일어서 들어가 보게 되었던 방이다. 그리고 그 방에서 마주하고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박대조 작가님이 있었던 것!


△ 블랑블루 아트페어에 전시된 박대조 작가님의 작품


“잠시 이야기를 했지만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었던 박대조 작가님!”


사실, 박대조 작가님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렇게 “아이들의 눈”을 주제로 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지만, 워낙 내공이 높은 작가님의 이야기에 들을 때는 이해가 되었지만, 막상 내가 이렇게 그분의 말을 내 손을 통해서 풀어내려고 하니,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까? 그런 측면을 생각해보면 소인배닷컴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예 작정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녹음이라도 바로 해두었을 텐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전개가 되다 보니, 소인배닷컴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는데... 어쩔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다면, 꼭 녹음기를 켜놓고, 대화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마지막에 해 준 이야기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그중에서 마지막에 소인배닷컴에게 해 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예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다른 곳에서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듯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소인배닷컴 역시도 다른 분을 통해서 이미 한 번은 들었던 이야기지만, 이렇게 다시 한번 그 이야기를 듣게 되니 뭔가 평소에 잊고 살았던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는 그런 효과를 가졌다고 할까? 총 2가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두 가지 모두가 어쩌면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자네, 지금 여자 친구는 있나?”

“없습니다.”

“그럼 얼른 만들게. 한 사람도 감동시킬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어디 백사람을 감동시키려고 드나? 회사에 가면, 누군가를 분명 누군가를 감동시켜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자네는 그 감동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게 되는 것인데... 한 사람도 감동을 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여러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단 말인가.”


이미 이전에도 한 번은 들어본 내용이긴 하지만,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내용이다. 사실, 지금 상태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던 소인배닷컴인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사실, 생각해보면 이전에도 취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접해보면서 이러한 내용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하다. "면접이라는 것은 결국,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고... 그래서 결국 이성친구를 잘 사귀는 사람이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런 것들을 잘 하지 못해서 소인배닷컴은 여전히 이렇게 궁핍하게 살아가고 있나 보다.




“안되면 죽는다는 각오로, 될 때까지... 생각을 하면 방법은 모두 나오게 되어 있다.”


최근 들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그리고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인데, 다시 한번 들어볼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바로 생각을 해서 방법을 강구하면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어떤 것을 행할 때의 마음가짐은 “이번에 안되면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CJ E&M 최종면접에서 탈락하고, 인사담당자를 다시 찾아가서 무급인턴이라도 하면 안 되냐는 부탁을 했던 경험이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렸다. 시도는 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참패였던 경험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박대조 선생님 다시 되묻는다.


“그 인사담당자 위에 사람은 누구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그럼 자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게야.”

“맞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정황이 없어서 그런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런 내용을 알려주기만 했다면, 충분히 다시 시도했겠죠.”

“그때 나를 만났으면 됐을 텐데!"


사실, 그때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위의 말이 맞는 말이기도 했다. 누군가가 거기서 연결을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만 했다면 분명, 다시 한번 들이밀어보고, 안되면 또 다른 방법을 한번 강구해봤을 텐데...


“3월, 취업시장이 다시 열렸다.”


3월 드디어 기다리던 상반기 취업시장이 다시 열렸다. 이제 소인배닷컴도 다시 “원서질”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오늘 박대조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전 CJ가 생각났다. "그때 계속해서 들이밀어서 지금까지 연결이 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다시 이 이야기를 머금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가 된 거겠지...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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