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망한테란 박정욱 '슈퍼파이트 임요환 VS 박정욱'

[스타1] 망한테란 박정욱 '슈퍼파이트 임요환 VS 박정욱'


[스타1] 망한테란 박정욱 '슈퍼파이트 임요환 VS 박정욱'


한 때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상당히 많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던 시기, 선수들이 멋진 게임을 선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해설"도 상당히 중요한 한축을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축구나 야구 등의 다른 스포츠를 보아도 해설이 없으면 뭔가 허전한 그런 느낌이 느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스타크래프트의 경우에는 엄재경, 전용준, 김태형 등의 막강한 해설진들이 경기를 더욱 더 맛깔나게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았기때문에 이제는 해설이 없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중계를 본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하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추억은 바로 국민게이머 "임요환" 선수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박정욱" 선수의 경기에 관한 이야기다.




"임요환의 공군 에이스 VS 박정욱의 STX, 슈퍼파이트에서 맞붙다."


오래 전 스타크래프트가 인기가 많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임요환 선수의 인기는 상당했다. 임요환 선수는 지금도 물론 상당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당시의 인기는 상당했다. 물론 임요환 선수 본인이 가장 많이 노력을 했겠지만, 임요환 선수가 군대 입대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공군 에이스"라는 특별한 팀을 결성해서 프로리그에서 임요환 선수가 계속 활약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당시 임요환 선수의 입대는 상당히 큰 파장을 몰고왔고, 임요환 선수가 입대하고 "공군 에이스"라는 팀에 소속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슈퍼파이트"라는 이벤트전이 열리기도 했다. 슈퍼파이트는 당시 가끔씩 이벤트전 형식으로 열리던 경기였는데, "슈퍼파이트"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그 경기에 초청되는 선수들은 당대에 가장 잘 나가는 선수이거나 가장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선수들이 등장해서 대결을 펼치는 그런 이벤트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초창기의 그런 슈퍼파이트와는 달리, 이번 영상에서 소개되는 슈퍼파이트 경기는 나름의 "토너먼트"를 거쳐서 승자를 가리는 그런 모습이었으니, 약간은 달랐던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 방식은 각팀에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한명씩 뽑아서 8강전부터 경기를 펼쳐서 우승팀을 가리는 그런 형식의 대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박정욱의 망한테란..."


당시 슈퍼파이트 8강전에서 임요환 선수와 박정욱 선수가 맞붙었고, 두 선수의 종족은 테란이었다. 임요환 선수는 본인의 장기인 "초반 전략적인 승부"를 걸었고, 박정욱 선수는 무난한 테란 대 테란전 빌드를 가져왔던 상황. 박정욱 선수도 당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단단한" 테란의 정석 모습을 보이며 나름의 고승률을 보여주고 있던 선수였으니, 누가 이길지는 손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그런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역시 박정욱 선수는 당시 신예 선수여서 그런 것인지, 임요환 선수의 초반 전략적인 승부, 두 개의 팩토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도와 마인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벌처 러쉬에 잘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손쉽게 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슈퍼파이트 "박정욱 VS 임요환"




"우승기 해설의 망했어요 해설..."


임요환 선수의 초반 전략에 허를 찔린 박정욱 선수의 모습을 보고, 당시 중계를 하고 있던 우승기 해설은 하라는 해설은 하지 않고, "망했어요~"만 연발하고, "이거는 못막습니다. 끝났어요."라는 말만 연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당시 해설의 목소리가 너무 강렬해서 덕분에 아직도 박정욱 선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망한테란"이라고 각인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에 급습을 당한 타이밍에는 끝나지 않고, 여차저차해서 수비를 해내는 모습을 보이는 박정욱 선수. 이래서 섣부른, 단정적인 해설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결국 경기는 박정욱 선수가 초반의 불리함을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말이다.


소인배닷컴의 기억이 맞다면, 우승기 해설은 이번 슈퍼파이트에서 처음으로 "방송"에서 해설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이후로는 어느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도 우승기 해설의 해설을 들어볼 수가 없게 되었다. "망했어요."라는 해설 뿐만 아니라, 저그의 "울트라리스크"를 두고 "고릴라"라고 해설하는 등 이상한(?) 해설을 많이 했기에 해설자의 자질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 "망한테란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상

"이후에도 박정욱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게 굴욕을 당하거나, 마인 역대박을 당하면서 망한테란 스페셜이라는 영상을 만들어 낸다."


이상하게도 박정욱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게 굴욕적인 모습을 은근히 자주 당한 모습이다. (아니, 어쩌면 "우승기 해설"이 박정욱 선수에게 "망한테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어서, 그 해설을 다른 영상에 합성하기 쉽게 만들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임요환 선수에게 당한 초반 벌처러쉬에 당한 모습, 이성은 선수에게 테테전 경기 중에서 핵을 맞는 모습, 그리고 프로토스 이영호 선수에게 마인 역대박을 허용하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런 영상을 모아서, "우승기 해설의 망했어요 해설을 더빙하면서 망한테란 스페셜 영상"을 만들어 낸 그런 모습이다. 영상을 보면서도 왠지 안쓰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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