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허위매물, 인천에서 허탕 치고 온 사연

중고차 허위매물, 인천에서 허탕 치고 온 사연


중고차 허위매물, 인천에서 허탕 치고 온 사연


오랜만에 이렇게 일상과 관련한 글을 작성하게 되는 듯하다. 예전에는 그래도 간혹 이렇게 일상 속에서 느끼는 짤막한 생각과 같은 것들을 포스팅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블로그를 게으르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러한 글들을 거의 쓰지 않게 되는 듯하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렇게 다시 글을 열심히 다시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지금 그나마 제대로 하고 있고 있고,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건 블로그 하나밖에 없는 것 같으니, 기존에 하고 있는 거라도 잘하자는 생각에 다시 열심히 뭔가 볼거리를 작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들어서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는 필자"


사실 파주로 이사를 가고 난 이후부터는 줄곧 차를 사고 싶어 했었다. 서울에 있을 때는 차가 없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차 욕심이 거의 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시골인 파주로 이사로 가고 난 이후로는 정말 차가 없으면 발이 묶이는 수준으로 고생을 하다 보니, 차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파주의 특성상, 길은 잘 나있는 반면 차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운전연습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라고 여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마도 차를 몰 기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더 차를 구매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듯하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차를 구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들어서 여태까지 파주에 들어온 지 어언 1년 6개월, 여태껏 잘 버텨왔건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최근에 거금을 들여서 무언가를 하나 하기도 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혹사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언가 소소한 선물이라도 스스로에게 주려고 하는 그러한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특정한 중고차 매매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시세 대비 말도 안 되는 가격의 벤츠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항상 난감한 것이 바로 허위매물과의 사투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그러한 정보에 대해서 수없이 들어오기도 했고, 대비를 많이 하기도 했지만 괜한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도대체 이렇게 허위매물로 낚시를 어떻게 할까 하는 그러한 궁금증 말이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을 해보다가, 이건 정말 누가 봐도 "100% 허위매물"이다 싶은 그러한 물건을 하나 발견했고,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매물을 보러 갈 수 있는지 한번 물어보았다. 그러니, 그 차는 아직 있고 오시면 언제든지 보실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이 날은 이미 늦은 시각이었기에 다음날 출발할 때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 다음날 그 차를 보러 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지인의 차를 타고, 인천까지 갔다. 그리고 출발할 때 차가 확실히 있는지 재차 확인을 했음은 물론!"


그렇게, 서울에서 인천까지 지인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행히도 지인의 차로 이동을 해서 소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아서 다행히 점심시간 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방문해서 전화를 해보니, 아직도 내가 본 그 차가 있으니, 보러 가자고 한다.


그러고 나서 그 판매자의 차에 타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뭔가 수상함이 느껴졌지만, 그냥 말없이 차에 타고 이동을 했다. 그렇게 차에 타고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이동한 곳은 다른 중고차 단지였다. 그곳에 도착하니, 어딘가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자신은 키를 찾아서 온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본 차는 분명 흰색 차량이었는데, 이건 검은색 차량이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차를 볼 수 있었는데, 이건 정말 당황스럽다. 인터넷에서 본 차는 분명 흰색 차였는데, 우리 눈앞에 있던 것은 "검은색" 차량이다. 판매자는 너무나 능청스럽게 "검은색 차량 보신 것 아니었어요?"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황스러웠던 우리는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인터넷에서 캡처해 온 그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판매자는 "아, 그 차는 없는데요."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이미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다시 돌아가려고 하니, 다른 차를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한다. 괜찮다고 그냥 돌아가자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다. 이것저것 다른 차가 있다고 보여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하는 바람에 그저 시간만 낭비하게 되었다. 어차피 그 판매자의 차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 그냥 우리끼리 돌아가기도 애매할 것 같고.



"괜찮다고, 점심시간이니 우선 식사를 하고 생각을 하자고 하는데도 마음대로 여기저기 중고차 단지를 둘러 다니면서 차를 보여준다."


차를 볼 마음이 사라졌기에 그냥 다시 차로 돌아가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는 여기저기 마음대로 중고차 매매단지에 들러서 차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괜찮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마지못해서, 차를 몇 개 더 보고 나서야 다시 우리가 처음에 왔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날려먹은 시간은 2시간, 그렇게 시간만 허비하고, 체력만 허비하고 허탕을 치고 돌아와 버렸다. 허위매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간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허위매물로 어떻게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배우고 온 하루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하루 종일 이렇게 끌려다니다 보면, 지쳐서 하나쯤은 그냥 계약할지도 모르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드는 생각은, 이렇게 하루 종일 잡혀서 여기저기 차를 보고 다니다 보면, 피곤해서 계약을 하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일부러 시간을 쪼개서 멀리서 온 경우라면 어쨌든 차가 필요해서 이렇게 오는 것일 것이니, 덜컥 구매를 해버릴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한번 다녀오고 나니 더욱더 중고차를 거래하기가 무서워진다.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정말 그냥 할부를 끊더라도 새 차를 구매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에는 새 차 할부는 무이자 프로모션이나 무이자에 가까운 프로모션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 경험하고 나니, 중고차는 더욱더 조심해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조금 비싸더라도 SK엔카와 같은 상대적으로 더 믿음이 가는 업체를 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저렴한 연습용 중고차를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내일은 뭔가, 쓸만한 것을 찾아볼 수 있으면 한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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