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의 법칙 "3인과 집단"

3의 법칙 "3인과 집단"


3의 법칙 "3인과 집단"


고사 성어 중에는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을 풀이해보자면 "3명의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들린다"라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3인일까요?


"생각 외로 3가지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의외로 3가지로 이루어진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3가지로 이루어지는 것들이 더욱더 많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하늘, 땅, 그리고 사람을 의미하는 "천지인", 입법, 사법, 행정부의 3권 분립. 시간을 기준으로 나누는 과거, 현재, 미래. 또 무엇이 있을까요? 삼국지에서 등장한 "위, 촉, 오" 삼국 등등. 제 창의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 기억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이 정도밖에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이 외에도 참으로 많은 것들이 3가지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3명이 모이면, 여러 사람들을 낚을 수도 있다?"


EBS에서 방영된 인간의 두 얼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시 재미있는 실험을 한번 진행해보았습니다. 이들이 궁금했던 것은 아마도... "몇 명이 모이면, 사람들을 낚아볼 수 있을까?"가 아닐까 합니다. 조금 순화된 말로는 "몇 명이 모이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정도가 되겠네요. 그래서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들이 설계한 실험은 한 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두 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세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때, 각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따라서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실험 1, 한 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경우"


단 한 명의 사람만이 길에서 뜬금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응할까요? 아쉽게도,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관심을 표출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실험 2, 두 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경우"


이번에는 한 명이 더 가세했습니다. 두 명의 사람이 뜬금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반응할까요? 이번에도 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몇몇 만이 간헐적으로 잠시나마 반응했을 뿐, 첫 번째 실험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실험 3, 세 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경우"


이번에는 한 명의 사람이 더 가세하여, 총 3명의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 놀랍게도,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하늘에 뭐가 있다는 거야?"하는 반응을 보이고는 이내, "낚였다."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왜 3명에만 반응하는가?"


옛날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최소한 3명이 모여야 거짓말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아마도 삼인성호와 같은 사자성어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이 3명이 모일 경우 그때부터 집단, 즉 그룹으로 인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2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사람들이 3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여기에서 무언가 집단적으로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하철에 끼인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전동차를 미는 시민들"


2005년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지하철 객차에 승객이 끼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모습은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객차에 끼인 승객을 살리기 위해서 모두가 지하철 차량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미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요?

이 역시도 3의 법칙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하철을 밀어 보기로 제안을 한 사람,
그리고 그 제안을 따르는 두 사람만 있다면,
상황은 이렇게 순식간에 변화해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사람이 더 상황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지배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3명이 상황을 반전시켜버렸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생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감동스토리 역시도 우리는 이렇게 심리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무언가 일을 하려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나"와 나와 뜻을 함께 하는 다른 "두 사람"이 있어야 무언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자료 :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1부 상황의 힘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사회과학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