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면, 많이 모인다?

공감하면, 많이 모인다?


공감하면, 많이 모인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바로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서 3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만큼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특히나, 어린 시절의 교육에 있어서는 더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강남" 입성을 꿈꾸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런 이야기는 왜 했냐고요? 위 내용이 어쩌면 이번 실험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지요.


# 실험, 공감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아이들의 마음은 쉽게 열릴까?

EBS의 다큐멘터리 인간의 두 얼굴에서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바로 나눔 교육을 했을 때의 아이들과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모금한 불우 이웃 돕기 모금액의 차이를 한번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는데요. 실험 방법은 이러했습니다.

"2개 반을 선정해서, 한 개 반은 나눔 교육을 하고, 다른 한 개 반은 하지 않는다."

불우 이웃 돕기 모금을 하기 하루 전날에 반에서 평소에 하는 일반적인 수업 대신에 특별한 수업을 제공합니다. 바로 나눔 교육이라는 이름의 수업으로 약 5분간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다른 반에서는 이러한 나눔 교육을 하지 않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음날 준비물은 "용돈 가져오기'라고 언질을 줍니다.

다음 날, 점심시간에 교실에 "불우 이웃 돕기 모금함'을 각반에 가져다 놓는 모습인데요. 이런 모금함에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결과, 나눔 교육을 받은 반의 학생들의 모금액이 그렇지 않은 반에 비해서 7배 많았다고 합니다."

결과는 나눔 교육을 받은 반의 학생들의 모금액이 그렇지 않은 반의 학생들이 모금한 금액보다 7배가 많았습니다. 나눔 교육을 받은 반에서는 31,500원의 모금액이 모였고, 그렇지 않은 반에서는 4,500원의 모금액이 모였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분간 어려운 이웃애 대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도덕적인 동기를 활성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나눔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도덕적인 동기 발현"의 기회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이렇게 조그마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요즘 들어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성팔이" 혹은 감성 마케팅이라는 것이 등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게 만들면, 이렇게 다른 사람의 지갑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지요.

참고 자료 :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사소한 것의 기적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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