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커디 "자세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

에이미 커디 "자세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


에이미 커디 "자세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


우리가 무심코 취하는 자세는 우리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요?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는 강연이 있습니다. 바로 "TED"에서 펼쳐진 "에이미 커디(AMY CUDDY)" 교수의 강연이지요.



"자세는 심리에 영향을 끼친다."


에이미 커디 교수의 강연 주제는 바로 "우리가 무심코 취하는 자세"가 우리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 강연의 제목도 "YOUR BODY LANGAUGE SHAPES WHO YOU ARE"이지요. 직역을 해본다면, 당신의 몸동작이 당신을 만든다." 정도로 볼 수 있는 문장이랍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몸동작(BODY LANGUAGE)"는 언어를 교환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몸동작을 가리키기보다는 우리가 취하는 동작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가리킨다고 할 수 있지요.


"경쟁의 승자는 왜 본능적으로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릴까?"


이러한 연구는 아마도 우리가 본능적으로 취하는 행동에는 일종의 패턴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경쟁에서, 특히 올림픽과 같은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본능적으로 두 손을 하늘로 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패자는 고개를 숙이거나, 땅을 바라보는 자세를 취하기 마련이지요. 이렇게 우리는 몸동작을 통해서 심리적인 내용을 표출한답니다. 그렇다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먼저일까 하는 것이지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어떤 심리 상태가 이렇게 자세를 취하게 한 것일까요?


△ 에이미 커디 교수의 자세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


"우리가 무심코 취하는 자세가 우리 몸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사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자세를 취하게 한 것인지, 우리의 자세가 마음을 변하게 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둘 다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아무것이나 먼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에이미 커디 교수의 강연에서 핵심 내용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진행한 실험 내용의 결과를 공유한 것이지요. 실험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피실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은 몸을 크게 펼치고 양팔을 뻗는 등의 "HIGH POWER POSE"를 취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반면, 다른 한 그룹은 몸을 움츠리게 하는 "LOW POWER POSE"를 취하도록 하게 한 것이지요.


이렇게 위와 같은 자세를 피실험자들에게 2분 동안 취하게 한 뒤, 특정한 행동에 참여하도록 하며, 몸의 반응을 체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았지요.


HIGH POWER POSE : 위험에 참여하는 비율 80% / 테스토스테론 20% 증가 / 콜티솔 25% 감소

LOW POWER POSE : 위험에 참여하는 비율 60% / 테스토스테론 10% 감소 / 콜티솔 15% 증가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힘 있는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위험에 무릅쓰고도 일을 추진할 가능성이 보다 더 높기도 하고, 호르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인 것이지요.


반면, 그 반대의 포즈를 취한 사람들은 호르몬의 변화와 심리의 변화가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할 확률이 더 낮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 파워포즈를 취하고 있는 원더우먼


"긴장되는 상황에서 자신 있는 자세를 취하면, 긴장감을 날려버릴 수 있다."


이 강연과 실험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짓는 엄청난 일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시험에 참여하기도 하고, 면접에 참여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거기에서 선택된 아주 소수만이 승리하는 구조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이렇게 힘들고 긴장되는 일을 앞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겠지만, 긴장되는 상황의 직전에는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원더우먼이 취하는 자세와 같이  "HIGH POWER POSE"를 취하면서,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강연의 마지막에서 에이미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FAKE IT UNTIL YOU BECOME IT.(속여라. 네가 그렇게 될 때까지.)"라고 말이죠.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강연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