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D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DTD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DTD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한국야구 역사에 재미있는 명언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저기에서 회자되는 "DTD" 사건이지요. 영어로는 "DTD"로 줄여서 불리기도 하고, 우리말로는 "내팀내"로 줄여서 불리기도 하는 불후의 명언과 같은 문구랍니다. 이 문구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지요.



"김재박의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이 말은 바로 "김재박"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불후의 명언인데요. 그 역사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2005 시즌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5월이 되도록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기도 했답니다.


이 사태에 대해서,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감독이었던 김재박 감독은 모 스포츠 신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명언을 남겼던 것이지요. 바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말뜻은 이렇습니다. "전력이 약한 팀이 잠깐 잘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었지요.




"뒷심 부족으로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


당시 김재박 감독의 인터뷰는 신문 1면 기사로 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 롯데는 결국 이어지는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시즌 5위로 마감을 하게 되지요. 결국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이 현실화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김재박이 스스로 증명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롯데의 경우로 인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이 말이 쓰이게 된 것은 김재박 감독이 LG로 팀을 이적하면서부터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재박 감독은 2007년에 LG 트윈스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첫 해에는 5위로 아슬아슬하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지만 이어지는 2008년에는 8위로 꼴찌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시즌 초반 2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에는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LG는 주로 시즌 초반에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시즌이 계속해서 진행되면 될수록 순위가 점점 내려가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DTD"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게 된 것이지요.


△ 항상 따라다니는 DTD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DOWN TEAM IS DOWN?"


이렇게 김재박 감독의 명언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영어"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DOWN TEAM IS DOWN"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표현은 문법적으로는 그다지 맞는 표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단어와 단어를 그대로 옮겨놓은 콩글리시 느낌의 영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입에 착착 달라붙는 어감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을 올바른 영어로 만들어보자면, 아래와 같은 표현들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A team meant to go down will eventually go down."

"Every team will eventually find its place."


와 같은 문장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지만, 너무 길기도 하고, 크게 재미가 없어서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 표현이지요.


"DTD = DESTINED TO DESCEND?"


그나마 DTD를 문법적으로도 맞으면서 세련된 표현을 찾아보면, "DESTINED TO DESCEND"정도로 생각을 해볼 수 있기도 합니다. "내려갈 운명이다."정도로 옮겨볼 수 있는 표현인데, 의미는 통할 수 있겠으나, "DOWN TEAM IS DOWN"과 같은 어이없는 웃음은 제공하지 못하는 문구라 그다지 쓰이지 않는 편이기도 하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DTD"의 유래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는데요. DTD는 여기저기에서 패러디가 많이 되기도 합니다. 급기야는 공중파 뉴스에서도 "DTD"가 소개되기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끌고 있는 희대의 야구 명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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