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이 젠킨스 사건

리로이 젠킨스 사건


리로이 젠킨스 사건


블리자드의 유명 게임인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일어난 재미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리로이 젠킨스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인데요. 이는 블리자드 게임에서 일어난 가장 재미있는 사건으로 남아있기도 하지요.


특히 당시에 "와우(WOW)"를 했던 유저들은 거의 모두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랍니다.



"리로이 젠킨스 사건의 발단"


리로이 젠킨스 사건은 "리로이 젠킨스(LEEROY JENKINS)"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플레이어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워크래프트 팀원들과 함께 검은 바위 첨탑을 공략하려다가 벌어진 해프닝인데요.


여러 대원들과 함께 던전 공략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도중, 그는 뜬금없이 "시간이 없어! 가자고! 리로이~ 젠킨스"라고 외치며 던전으로 혼자서 뛰어들어갔고, 그를 구하기 위해서 따라 들어간 팀원들이 전멸한 사건인 것이지요.


리로이 젠킨스는 돌진 이후 "내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고, 공대원을 모두 사망시킨 뒤에는 "그래도 내겐 닭고기가 남아있잖아."라는 말을 하면서, 공대원들을 어이없게 한 사건이지요.


이후, 관련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가 되었고,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일약 스타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그는 블리자드에서 개최하는 블리즈컨에도 초대가 되기도 했지요.


△ 리로이 젠킨스 사건 영상


(처음 상황: 리로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공대장이 알방을 그냥 지나치자고 권한다.)

공대장: "여기 누구 템 먹을 사람 없지? 그냥 지나갈게."

(그때 공대원 중 한 명이 말한다.)

공대원: "기다려 봐. 아까 리로이가 여기서 기원 어깨 챙기자고 하던데?"

공대장: "리로이가? 잠깐, 걔는 성기사잖아? 그걸 왜 챙기겠다고?"

공대원: "마나가 붙어있으니 치유 더 잘할 수 있을 거래."

공대장: "젠장... 좋아, 그러면 이렇게 하자~"

(이후로는 브리핑과 각종 역할 분담 회의. 그런데 1분 23초쯤, 자리에 돌아온 리로이가 갑자기 외친다.)

리로이: "좋아, 시간 됐어, 해 보자고! 리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이 제엔키이인스!!!(Aight, time's up. Let's do this! Leeeeeeeeeeeerooooooooooy Jeeeeeeeeeeenkiiiiiiiiiiiiiiins!!)"

(잠깐의 정적)

공대원: "... 어 이런, 쟤 그냥 뛰어 들어갔어."

공대장: "... 쟤 구해야 해!"

파티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새끼용과 렉 때문에 혼란 상태에 빠진 파티원들이 리로이에게 온갖 욕을 해댄다. God Damnit Leeroy 그 사이에서 리로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뱉은 대사,

리로이: "내 탓이 아니야!(It's not my fault!)"(2분 25초 구간)

...

리로이: "그래도 나에게는 닭고기가 있다고.(At least I have chicken.)"



"와우(WOW)에 등장한 리로이 젠킨스"


이 사건 이후 블리자드에서 리로이 젠킨스에 대해서 감명을 받은 것인지, 와우 게임에서 "리로이 젠킨스"라는 업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리로이 젠킨스의 실수로 부화장의 새끼용들이 등장해서 공대원을 전멸시킨 것을 기리는 이 업적은 "15초 안에 부화장 새끼용 50마리를 처치하면 업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지요. 이 업적을 달성하면 게이머는 "젠킨스"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라는 NPC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검은 바위 첨탑 상층에서 등장하는 이 NPC는 애드 사건을 낸 새끼용 방에 죽은 모습을 나오는데요. 플레이어가 말을 걸면 부활시킬 수 있다고 하지요.


부활 이벤트를 통해서 그가 생전에 가지고 싶어 했던 "기원의 어깨" 덧옷을 구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는데요. 이를 무사히 수행하면 업적 "리이이이이이이이이로이...?"의 칭호와 함께 "젠킨스"라는 칭호를 획득할 수 있다고 하지요.


△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리로이 젠킨스


"하스스톤에서의 리로이 젠킨스"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인 "하스스톤"에서도 리로이 젠킨스라는 카드가 등장합니다. 카드를 꺼내면, "리로~~~ 이 젠킨스"라는 멘트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이 일품이지요.


리로이 젠킨스의 사건을 그대로 반영하듯, 카드에는 돌진 기능이 있고, 상대에게 새끼용 두 마리를 소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아주 강력한 카드로 나중에는 "너프"가 되기도 했지요.


여기까지, "리로이 젠킨스" 사건이 탄생한 장면과 그로 인해서 생긴 재미있는 일들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게임이 오래되다 보니 재미있는 사건이 많이 생기는 듯합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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