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4는 죽음의 숫자?

숫자 4는 죽음의 숫자?


숫자 4는 죽음의 숫자?


간혹 특정한 건물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4층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4층이 있더라도 숫자 4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F"를 써둔 경우가 있지요. 주로 예전에 지은 건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요. 이렇게 건물에서 4층을 볼 수 없는 현상은 우리의 미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숫자 4는 어떻게 죽음의 숫자가 된 것일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과 일본과 같이 "한자"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는 숫자 4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정말 단순한 이유에서 나온 것인데요. 바로 한자에서 숫자 4를 가리키는 단어 "四"와 죽음을 의미하는 한자 "死"가 같은 발음을 가지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숫자 4를 "사"라고 읽는데요. 죽음의 의미를 가진 한자 "死" 역시도 "사"라고 읽는답니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쓰(si)"로 발음한답니다. 일본에서도 숫자 4와 한자 "死"의 발음이 같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한중일 3국의 한자 문화권에서는 숫자 4를 불길한 숫자로 생각을 한답니다.



"실제로 중국인과 일본인은 4일에 심장마비로 잘 죽는다?"


오래된 뉴스 기사 중에는 이런 내용의 기사가 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4일에 심장마비로 더 자주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지요.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데이비드 필립 교수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4일에 심장마비로 죽을 확률이 다른 날보다 7% 더 높게 나타났다."라고 영국 의학지에 발표했다고 하지요.


연구팀은 1973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에서 죽은 중국인과 일본인 20만 명 과 4700만 명의 미국인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만성적인 심장질환을 포함하면 중국인과 일본인은 4일에 죽을 확률은 13%나 더 높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현상은 이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하지요.




"숫자 4를 성스럽게 생각하는 나라, 그리스"


이렇게,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에서는 숫자 4를 그리 달갑지 않은 숫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숫자 4를 성스럽게 여기는 나라가 있기도 하지요. 바로 유럽에 있는 국가 "그리스"입니다. 숫자 1에서 4까지를 모두 더하면 10이라는 숫자가 완성되기에 그리스에서는 숫자 4를 성스러운 숫자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하지요.


숫자 1은 긍정적인 것, 숫자 2는 부정적인 것, 숫자 3은 완전무결한 것, 그리고 여기에 숫자 4가 더해져서 나온 "10"이라는 완전수가 나오는 숫자이니,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국가별로 있는 다양한 미신을 살펴보는 것도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같은 숫자를 놓고도 이렇게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니 말이죠. 여기까지, "숫자 4"에 대한 미신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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