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공병호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공병호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영어 교육에 대한 열정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상당히 뜨거운 것은 여전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고 싶어 하고, 자식 역시도 영어를 잘했으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영어 공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서적을 많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동양의 한 국가에서, 그리고 자신만의 문자와 언어를 가지고 있는 단일 민족 국가에서 영어를 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면 인생이 편해지는 나라”


우리나라를 영어 교육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참 아이러니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는 영어를 전혀 사용할 일이 없는 국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기만 하면, 상대적으로 편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곳이니 말이죠.


대학을 갈 때도 유리하고, 취업을 할 때도 유리하니,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고, 자식까지도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병호 교수의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부모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을 가진 책이 있습니다. 바로 공병호 교수의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라는 다소 도발적인 이름의 서적이지요.


이 책은 사실 출판된지는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2006년에 나온 책이니, 출간된 지 10년도 넘은 책인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의 영어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답니다.



“크게는 2부로 나누어져 있는 책”


이 책은 크게는 2부로 나누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영어를 어떻게, 그리고 언제부터 가르치는 게 좋은 것일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1부에서 주로 이러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영어 교육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데, 나름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답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을 주로 볼 수 있는데요. 영어를 제2 언어로 선택한 싱가포르와 영어를 생존수단으로 삼은 핀란드,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의 사례가 등장하는 것이 흥미로운 책이랍니다.


2부에서는 조금 내용을 바꾸어서,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편입니다. 학교 교육으로 영어를 잘할 수 없다는 공교육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기도 하고, 2006년 기준으로는 나름 시대를 앞서갔다고 할 수 있는 “회화 중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잇기도 하지요.


그리고, “영어 몰입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이런 영어 교육이 보다 많이 활성화되었지만, 2006년에는 이런 교육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획기적이고 진취적인 주장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부 영어 교육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1장 몇 살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1) 언어 능력은 10세 이전에 결정된다

(2) 조기 영어 교육이 모국어 학습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3) 배우는 시기에 따라 뇌의 활동 영역이 다르다 

(4) 몇 살 때 배우는 게 좋을까

(5) 결정적인 시기에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

(6) 몇 년 동안 공부해야 할까 


2장 외국 아이들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나

(1) 모국어를 제2언어로 선택한 싱가포르 

(2) 영어를 생존 수단으로 삼은 핀란드 

(3) 영어 노출 환경이 잘 갖추어진 네덜란드 

(4) 프랑스의 영어 실력은 유럽 최하위 


3장 같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보는 영어 교육

(1) 학원이 알아서 해주지는 않는다 

(2) 원어민 강사만 믿어서는 안 된다 

(3) 단기 어학연수로 영어를 익히기는 힘들다 

(4) 조기 유학은 3~5학년 때가 좋다 

(5) 조기 유학 성공은 Reading과 Writing 실력이 좌우한다 


4장 영어 잘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공부했다

(1) 10세 이하 아이를 위한 영어 교육 

(2) 11세부터의 영어 교육 

(3)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말하는 공부 비법 

(4) 현지 유학생이 전하는 공부 비법 

(5) 국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언

(6) 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제언 


"2부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5장 영어는 세계를 움직이는 언어다

(1) 영어는 글로벌 언어다 

(2) 콧대 높은 프랑스가 변하고 있다 

(3) 영어는 지식을 생산하는 언어다 

(4) 영어는 외교적인 힘이다 

(5) 영어 실력이 생존을 보장한다 

(6)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자유를 준다 


6장 영어 교육, 학교에만 맡길 수 없다

(1) 영어 사교육비는 세계 1위, 실력은 밑바닥 

(2) 영어 교육 제대로 시키려면 1억 원은 든다? 

(3)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을 늘려야 한다

(4) 회화 중심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5) 영어 몰입 교육이 절실하다 

(6) 영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에필로그 내 아이에게 영어를 유산으로!


위와 같이 책에서는 영어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그만의 교육철학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이런 전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내용들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그런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지요.



“조기 유학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국내에서 영어 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된다면, 조기 유학을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기유학의 시기 역시도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요.


책에서 언급한 공병호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언어 능력은 10세 이전에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최적화된 조기유학 시기는 3학년에서 5학년 정도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를 위해서 조기유학을 가는 경우에는 당연히 주변에 한국 학생이 없는 곳으로 가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영어를 잘 하려면,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놀이나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영어를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학문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언어의 하나이고, 언어는 그저 우리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일 뿐이지요. 그래서 언어를 배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주 노출되고, 부담 없이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도 시험영어에 집중을 하고 있기에, 이런 영어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언어를 가장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일상에서 자주 노출하는 방법이라는 것에는 공감한답니다.



“영어 교육에 성공하려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


어느 것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막무가내로 공부를 하거나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이 좋겠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인데요.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에도 이런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장 간단한 것으로는 “출석관리”를 엄격하게 하는 학원이 좋다고도 하지요. 교육의 시작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한 가지 언어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은 얼마일까?”


그렇다면, 영어든, 다른 외국어든 어떤 언어든 간에, 한 가지 언어를 배워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요? 일반적으로 보통은 약 2년 정도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소통을 넘어서, 학업에 필요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더욱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인데요. 이 경우에는 “5년에서 7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에는 우리말과 완전히 다른 문법 체계와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더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요.




“영어 공부에서 한국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책에서 소개된 내용 중에는 “한국 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두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영어 수준을 과신해서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영어 수업을 선택하고, 높은 수준의 교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너무 높은 수준의 서적이나 수업을 선택하는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좌절감과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KRASHEN”의 “I+1” 수준에 해당하는,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교재나 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핀란드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책에서 소개한 외국의 영어 교육 사례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볼 텐데요. 핀란드의 경우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7세부터 16세까지 공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3, 4학년에는 제1 언어를 선택해서 그 언어를 10년간 배우고, 7학년에 다시 제2언어를 선택해서 총 6년간 그 언어를 배운다고 하는데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주로 “말하기(SPEAKING)”을 위주로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핀란드는 교육에 대한 아웃풋이 좋고,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본 핀란드 친구들은 모두 “영어”는 수준급으로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모국어와 다른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여기까지, 2006년에 나왔지만, 나름 시대를 앞서간 내용을 담고 있었던 영어 교육책, “공병호 교수”의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접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공병호,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저자 : 공병호

출판연도 : 2006.12.10

분류 : 교육학, 영어 교육, 자녀 교육

인터넷 교보문고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50909864&orderClick=LAH&Kc=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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