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동백섬”

부산 해운대 “동백섬”


부산 해운대 “동백섬”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해운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운대는 특히 여름철이 되면 많은 인파로 몰리는 지역인데요.


해운대 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과거에 이 곳은 섬이었는데, 사실, 이제는 더 이상 섬이 아니기도 한 곳인데요. 끊임없는 퇴적작용으로 인해 “육지”에 붙어있는 반도 형태의 섬이 된 곳입니다.



“부산 해운대의 동백섬”


동백섬은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과거 가수 조용필의 명곡 중의 하나인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곡에는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이라는 소절이 있는데요.


이 곡에서 사용된 “동백섬”이 바로 부산 해운대 옆에 있는 동백섬을 가리킨다고 하지요.





“동백꽃이 많이 피는 동백섬”


이 곳은 동백섬이라는 명칭답게 “동백꽃”이 많이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백섬과 더불어 소나무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인해서 과거부터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다고 하지요.




“동백섬 안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이러한 동백섬은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섬 안에 인공 건축물이 있기도 합니다. 바로 “누리마루”라고 불리는 등대와 2005년에 APEC 회의장으로 쓰였던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해운대”의 이름을 붙인 최치원의 동상과 황옥공주 인어상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동백섬 초입에는 “더베이 101”이라는 야간 사진 촬영 명소가 있기도 하답니다.










“동백섬에 얽힌 인어공주의 전설”


이러한 동백섬에는 인어공주의 전설이 얽혀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이렇게 “황옥공주 인어상”을 찾아볼 수 있기도 한 것인데요. 인어공주의 전설은 아래와 같답니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득한 옛날. 동백섬에 무궁나라가 있었다. 원래 이 나라에는 다스릴 임금이 없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금상자 안에 든 황금알을 깨고 어린아이가 나왔다. 이 아이가 십여 일만에 성인으로 자라 왕위에 올라 국명을 '무궁'이라 지었다. 하늘의 은혜로 왕이 되었다 하여 '은혜 왕'이라 불리며 나라는 날로 번창했다.


그러나 임금에겐 마땅히 왕비가 없었다. 신하들이 결혼하라고 권했으나 은혜 왕은 이를 사양하고 하늘이 보내줄 왕비만을 기다렸다. 당시 바다 건너에 나란다국이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바닷속에 있던 수정 나라의 후손이었는데, 나란다국 사람들의 몸에는 고기 지느러미가 있어서 옷 속에 감추었다고 한다. 나란다 임금과 왕비 사이에 첫 딸이 태어나자 선례에 따라 공주의 이름을 부모의 나라인 수정 나라에 가서 지어와야 했다. 공주를 모시는 특사는 거북이가 맡았다. 그 거북이는 옛날 용왕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토끼를 잡아갔다가 놓쳐버린 바로 그 거북이로, 이후 수정 나라에서 쫓겨났다. 수정 나라의 대왕대비는 나란다의 공주 이름을 '황옥(黃玉)'이라 지었다. 


황옥공주가 선녀처럼 아름답게 자라자 나란다 임금과 왕비는 시집보낼 신랑감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과 왕비의 꿈속에 신령이 나타나 바다 건너 무궁나라의 은혜 왕에게 시집을 보내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무궁나라의 은혜 왕과 나란다의 황옥공주가 결혼해 부부가 되었으니, 황옥 왕비가 머문 궁궐이 바로 동백꽃이 활짝 피는 동백섬이었다.


황옥 왕비는 무궁나라 동백섬에 와서 수정 나라 대왕대비인 할머니가 일러준 대로 겹겹이 겹쳐 입은 옷 중 제일 깊은 속치마를 벗어 산신령께 바치니, 저녁 노을빛에 반짝이는 속치마는 바람에 나부끼며 하늘 멀리 날아가고 갑자기 발이 갖추어진 완전한 사람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황옥 왕비는 수정 나라를 매우 그리워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옆에서 황옥을 모시던 거북이는 황옥의 할머니가 선물한 황옥 구슬을 황옥 왕비에게 드리며, 매달 보름달이 뜨면 이 구슬을 꺼내 달을 비춰보라고 일러주었다.


황옥 왕비는 거북이가 시킨 대로 황옥 구슬로 달을 비춰보니 일순간 눈 앞에 꿈속에서도 잊지 못하던 수정 나라와 나란다국의 아름다운 달밤이 나타났다. 그날 밤 황옥 왕비는 고국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바로 그때 황옥 왕비는 갑자기 시집오기 전 인어공주의 모습으로 변해 바닷속을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가끔 목격한 사람들 사이에서 동백섬 앞바다에는 인어가 있다는 풍문이 퍼져 오늘날까지도 전해진다.


여기서 황옥공주의 고국이라는 나란다는 고대 인도의 불교대학 날란다(Nālandā)에서 따온 것으로 보아, 설화가 가야와 인도 간 교류와 불교 전파를 뜻한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설화 속 무궁나라는 가야, 은혜 왕은 수로왕으로, 황옥공주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수로왕비 허황옥 공주를 나타낸다는 것이 향토사학자들의 견해다.


여기까지, 동백섬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곳이니 해운대를 방문했다면, 놓치지 않고 함께 둘러보고 갈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08-3

특징 : 인어공주의 전설, 최치원 동상, APEC 누리마루 하우스, 등대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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