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31 "BBC Learning English로 그룹 스터디를 하다!"

영어공부 도전기 31 "BBC Learning English로 그룹 스터디를 하다!"


영어공부 도전기 31 "BBC Learning English로 그룹 스터디를 하다!"

- BBC Learning English를 활용한 그룹 스터디!

2009년 9월 24일, 태진이형과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다.
태진이형은 전역을 한 이후에 알게 된 형인데, 나보다는 1살 많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학생인 상황이었다.
곧 졸업을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토익시험을 준비를 해야했기에, 우선 토익 단어부터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주부터 난 치우랑 토익 단어 스터디 하기로 했는데."
"어? 치우랑요?"
"어, 이거 토익 노란색 보카 있잖아, 이거 같이 보기로 했다. 평소에 한 챕터씩 외워와서 시험만 같이 치는걸로… 니도 할래?"
"단어는 딱히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긴 한데… 일단 같이 해보죠… 형님 그것보다는, BBC에서 교육용으로 나오는 짤막한 뉴스기사가 있는데, 시간나면 그것도 같이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요?"
"그래, 일단 이번주는 오늘부터 단어 스터디 하기로 했으니까, 일단 그거부터 해보고, 이따가 둘이서 그거 한번 해보고 괜찮으면 다음주부터 같이 해보는걸로 하자."
"네."

그렇게, 갑작스럽게 스터디가 시작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치우는 나와 동갑내기로, 군대를 ROTC 장교로 다녀온 탓에, 군대에 가기 전 미리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는 전역을 하고 취업을 준비해야되는 상황인 친구였다. 이 친구 역시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녀석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세 명이서 스터디는 시작이 되었고, 우선은 준비해온 단어부터 한번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혹시나 시간이 나면, BBC뉴스 기사를 가지고 스터디를 한번 해보기로 했기 때문에, 그 자료는 내가 준비를 맡았다.

자료는 준비되었고, 우선 토익 단어 시험이 먼저 실시되었다.
딱히 토익 단어를 외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Provoc이라는 프로그램 덕에, 단어를 꽤 많이 외운터라, 50개의 단어 중 모르는 단어는 5개도 채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단어를 암기했던 것이 성과가 있는 듯 했다.
단어 시험이 끝나고, 치우는 다른 공부할 것이 있어서 도서관으로 다시 들어가버리고, 나와 태진이형만 남았다.

아무래도 말을 하면서 해야하는 스터디였기 때문에, 야외에서 스터디를 하는 것이 가장 나았다.
딱히 둘이서 시끄럽게 소리내면서 스터디를 할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스터디를 한 방식은 별게 없었다. 우선, BBC 뉴스기사 자료를 가지고 와서, 홈페이지에 올려둔 mp3파일을 그대로 듣고, 그 들은 것을 토대로 대본을 보고 비슷하게 따라 읽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난 예전에 많이 해봤던 것이기 때문에 쉬웠는데, 태진이형 같은 경우는 이런 연습을 처음하는 것이라 상당히 어려워 하는 듯 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나 표현 같은 것은 따로 정리해두었다가 자율적으로 암기하는 것으로 했다.

우선 중점은, 소리를 내서 읽어보는 것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그걸 위주로 스터디를 한 것이다.
A4용지 절반도 안되는 분량의 짤막한 기사를 원어민과 비슷하게 따라 읽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스터디의 마지막은, 우리가 읽은 것을 한번 녹음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우리가 읽은 것을 녹음해서 들어보니 상당히 창피하고 민망했지만…
우리 수준을 파악하는 것에는 그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 첫번째 스터디가 끝나고…

렇게 첫주의 스터디가 끝나고…
처음에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그려지는 듯 해 보였던 태진이형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

"오~ 이거 괜찮은데… 다음 주부터는 이걸 위주로 하는게 더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다음주부터는 토익 단어 시험은 10분안에 끝내도록 하고, BBC뉴스 기사를 활용한 그룹 스터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시간은 흐르고, 스터디에 참여하는 사람이 한명 더 늘었다.
중간에 한번씩 참여하고 나간 특별 게스트까지 포함을 하면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으나…
어쨌든, 처음에 3명으로 시작했던 스터디가 이제는 평균 4명이 되었다.

한주 한주, 같이 스터디를 해가며, 나름의 효과를 본 탓일까, 이제는 일주일에 두번씩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하여, 영어 그룹스터디를 시작한 지 6주차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씩 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아무래도, 한동안 입을 열 기회가 많이 부족해서, 최소한 영어를 읽는 것도 슬슬 부담스러워진 상황에서 일주일에 두번씩이나마 영어로 말을 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은 큰 일이었던 것이다.

- 스터디 문제 만들기…

간이 흘러가면서, 그룹 스터디가 활성화됨에 따라 한두개의 아이디어가 더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처음에는 듣는 것부터 시작을 하니, 그 날 들을 뉴스 기사에 빈칸을 만들어서,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받아쓰기를 한번 해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문제를 만들어서 오고, 그 다음부터는 돌아가면서 문제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순조롭게 스터디가 운영이 되었다.

하지만, 무려 약 3개월간 지속된 스터디도 결국 마지막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태진이형이 취업을 함에 따라서, 이제는 스터디를 유지하기가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터디에 참여를 하는 인원이 줄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터디는 파행이 되었다.

매일 스터디가 끝나기 전에는 그 날 했던 것을 녹음해두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작가의 말/연재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