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 이야기 "처음으로 받은 해외편지"

펜팔 이야기 "처음으로 받은 해외편지"


펜팔 이야기 "처음으로 받은 해외편지(Snail mail)"

인터팔에서 활동을 한 지 반년정도가 흘렀을까요.
외국인 친구들을 꽤 많이 알게 되기도 했고, 그 중에는 좀 더 친한 친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꽤 친하게 지내던 프랑스 친구가 있었는데, 제게 편지를 써주겠다고 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처음으로 손으로 쓴 편지를 받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손으로 쓴 편지를 받게 되는 건 군대 이후로 처음으로 받게 되는 것이라 굉장히... 설레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정확히 제가 이 편지를 언제 받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
아마도 2008년 제 생일을 전후로 받았던 것 같은데, 영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무튼 이 편지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들어있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온 편지입니다.
저는 구경도 못해본 곳에서 온 편지네요.


편지를 열어보니 이렇게 많은 것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이거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하나하나 소개를 하기에도 힘들 것 같은데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것은 바로 이 카드인데요.
제 생일을 기점으로 보내준 것이라, 안을 열어보니...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안의 내용을 보여드리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보내준 사람을 생각하니...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그리고 이건, 손수 직접 만든 프랑스의 돈에 관한 내용을 적어둔 것인데요.
유로 지폐와 동전에 관한 내용을 적어 두었네요.
덕분에 프랑스의 화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실제로 1센트와 5센트짜리 동전이 들어있었는데요.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대구에 두고 오는 바람에 미처 사진으로 찍지 못했습니다.


이건,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프랑스어 어휘네요.
손으로 이걸 하나하나 직접 다 적기에도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받아본 저는 물론, 감동이었지만 말이죠.

이런 것이 2장이나 들어있었으니...

만드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을 듯 합니다.

글씨도 또박또박 쓰려면, 힘들었을텐데 말이죠.


마지막에는 "Made by Sandra"라고 쓰여있네요.


이건, 맥도날드 영수증인 듯 한데요.
시간이 오래 흘러서 그런지, 영수증에 인쇄된 글씨가 잘 보이지 않네요.
많이 지워져버렸습니다. 미리미리 사진을 찍어뒀어야 하는건데 말이에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직접 하나하나 주석을 달아서 설명을 다 해둔 모습입니다.
꼼꼼함이 보이네요.


그리고 이건, 열차티켓인데요.
여기에도 제가 알아볼 수 있게 하나하나 주석을 다 달아놓은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프랑스에 가 본 적이 없는데... 이걸 통해서 미리 프랑스를 접해볼 수 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같은 열차티켓인데요. 이건 뒤쪽의 모습입니다.

I know you like trains.
Here is a train ticket + train program.

이라고 써두었네요.
제가 기차를 타는 걸 좋아한다고 했더니, 이렇게 친절하게 멘트까지 적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여기까지가 편지에 들어있었던 것이구요.
펜팔 이야기 관련한 포스팅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예전에 받은 편지를 꺼내서 보고 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손편지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시간이 날 때, 손편지를... 다시 한번씩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편지를 주고 받고 하기도 했는데,
한동안 공부를 핑계로 펜팔에서 손을 떼다보니,
이제는 이런 소소한 재미도 사라졌네요.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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