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클락 키 & 송파 바쿠테(SONG FA BA KUT TEH)"
싱가포르 여행 "클락 키 & 송파 바쿠테(SONG FA BA KUT TEH)"
보타닉 가든의 미로에서 고전을 하고 나니, 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버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걸으면서 사진을 찍고 다녔더니, 배터리가 나가버린 것이다. 점심도 걸렀고, 저녁을 먹을 시간도 훌쩍 지나버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충전하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싱가포르의 무더운 날씨 덕분에 매일 하루에 샤워를 3번씩은 했던 것 같다.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 한 번, 중간에 카메라 배터리가 나갈 때 즈음에 다시 한번 들러서 한번, 그리고 밤에 들어가서 또 한 번. 이 날도 여전히 그랬다. 그래도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충전을 하고 나니 다시 어느 정도는 활기가 도는 듯했다.
"저녁식사는 클락 키(CLARKE QUAY)에 있는 송파 바쿠테로..."
저녁을 무엇으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전날 저녁 "칠리 크랩"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식당을 발견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식당의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한 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어느 정도 충전한 카메라를 들고 "클락 키(CLARKE QUAY)"를 향해서 걸었다.
숙소의 위치가 클락키로 까지 가는 것이 참 애매했다. 걸어가도 15분, 버스를 타도 15분이었으니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클락 키 역 맞은편에서 "송파 바쿠테"라는 식당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식당은 2곳이 있다. 사실 어느 곳을 들어가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어차피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듯하게 보인 곳이니 말이다.
저녁 시간에 맞추어서 왔다면 사람들로 붐빌 것이었는데, 저녁시간을 넘겨서 온 상황인지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바쿠테라는 음식은 우리나라의 "삼계탕"과 닮은 음식인데, 재료를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 싱가포르에서 먹은 바쿠테
▲ 클락키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 부스들
▲ 흥겨운 느낌이 물씬 풍겼던 클락 키
▲ 클락 키의 야경
"삼계탕 혹은 갈비탕과 닮았지만,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음식을 만들 때 주로, 닭고기나 소고기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싱가포르에서는 돼지고기를 활용해서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맛 역시도 삼계탕과 갈비탕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든든하게, 그리고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었고 말이다.
"송파 바쿠테"라는 체인점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딱히 어디를 가기가 애매해졌다. 근처에 있는 클락 키를 둘러보면서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살펴보고, 클락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로 들어갔다. 클락키(CLARKE QUAY) 주변은 상당히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좀 더 있었다면, 이 곳에서 거리공연을 보거나, 근처에 있는 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둘러보니, 젊은 사람들은 다리 위에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으니, 늦은 밤까지도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Song Fa Ba Kut Teh in Clarke Q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