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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주롱 새 공원"

소인배 2017. 3. 28. 08:00

싱가포르 여행 "주롱 새 공원"


싱가포르 여행의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셋째 날에도 간략한 계획을 가지고 출발을 했는데, 오늘은 싱가포르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주롱 새 공원"을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일찍 식사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주롱 새 공원은 싱가포르 서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근처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CHINESE GARDEN" 정도를 꼽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여러 곳을 돌아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과감하게 곁가지들은 제쳐버렸고,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동물원인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조차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가지고 있던 카메라가 오래되어서 잘 작동하지 않기도 했고,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는 야경을 담기가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주롱 새 공원으로 향하는 EAST WEST LINE"


주롱 새 공원은 싱가포르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는 약 1시간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택시를 이용한다면, 약 20분 내외로 갈 수 있다고 내비게이션이 알려주지만, 교통비로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은 조금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우선은 버스와 MRT를 이용해서 이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귀중한 여행자에게 이동시간으로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기도 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앵무새를 좋아하기도 하는지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새 공원을 가보지 않고 가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롱 새 공원으로 향하는 열차는 초록색의 EAST WEST LINE이었는데 2번 방향인 "JOO KOON" 방향으로 타면 된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잘못 알려준 것인지, 착각을 했던 것인지, 주롱 새 공원으로 가는 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역이 마지막 종착역인 "JOO KOON"역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BOON LAY"역에서 내려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새 공원까지 가는데 조금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지만,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기에 크게 시간을 소모하지는 않았다.



▲ 새공원 관람 버스

"주롱 새 공원은 2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판이었다."


주롱 새 공원은 지도상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그리 커 보이지 않아서 2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실제로 막상 들어가 보니, 이 곳 역시도 매력적인 것들이 많았기에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었다.







"주롱 새 공원,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롱 새 공원 역시도 싱가포르 항공과 제휴가 되어 있는 곳인지라, 입장권을 끊을 때, 싱가포르 항공의 항공권을 보여주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깜빡하지 않고 챙겼던지라,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도 사실 입장료는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할인을 받아도 공원 내 투어 열차 티켓까지 끊으니, 30달러 정도는 들었으니,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24,000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주롱 새 공원, 시간을 잘 맞춰가면 새들의 공연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주롱 새 공원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편이다. 시간을 잘 맞추어서 가면 새들의 공연을 볼 수 있기도 한데, 오전 공연시간은 이미 놓쳐버린 상황이고 오후 공연시간은 너무 늦게 열리는 상황이었던지라, 공연을 보는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공연까지 다 보다가는 다른 곳을 전혀 갈 수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았으니 말이다.












"점심식사를 하게 되면, 앵무새 쇼를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래도, 우연히 지나가다가 앵무새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열리는 공연장에 공연이 막 시작되자마자 지나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렇게 앵무새를 가까이서 보겠나 싶어서, 20 달러 하는 식사료를 지불하고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보게 되었다. 원래는 25달러짜리 식사이지만, 싱가포르 항공권을 제시하면 5달러 할인을 해준다.


20달러의 식사료가 제법 비싸기는 했지만, 어차피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식사를 하는데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냥 여기서 식사를 하고 공연도 함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식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지만 앵무새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중에 공연이 마친 뒤에, 앵무새와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하고, 앵무새 직접 팔뚝에 앉게 해볼 수도 있다. 상당히 이색적인 체험이었기에 혹시나 하고 트레이너들에게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 나니, 사실, 20달러가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식사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허기는 면할 수 있는 수준의 음식이었고, 딱히 주변에서 먹을만한 것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이런 연유로 주롱 새 공원에서는 원래 약 2시간 정도의 시간만 보내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사소한 기념품을 사기도 하고, 공연을 보기도 하고 밥도 먹기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당초 예상했던 시간의 두배 이상을 보냈던 것 같다.





▲ 새 공원에서 20달러를 내고 먹었던 점심식사. 공연과 함께하는 식사인지라 나쁘지 않았다.






▲ 야행성 조류도 볼 수 있었던 공간





▲ 펭귄들도 볼 수 있었다.


"부랴부랴 다시 시내로 돌아가 다음 여행 장소로 이동했다."


사실, 원래는 싱가포르의 날씨가 워낙에 더웠던 탓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카메라도 조금 더 충전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이미 시간을 여기에서 너무 많이 소모해버려서 그럴 시간은 없었다. 바로 "BOON LAY" 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시내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싱가포르 관광청으로부터 일부 경비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Jurong Bird Park in Singap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