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오래된 여행기

싱가포르 여행 "부기스(BUGIS)"

소인배 2017. 3. 28. 12:00

싱가포르 여행 "부기스(BUGIS)"


주롱 새 공원에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나니,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싱가포르 도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주롱 새 공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분레이(BOON LAY)" 역으로 이동을 했다. 분레이 역에서 "EAST WEST LINE"을 타면 도심으로 다시 이동할 수 있었는데, 주롱 새 공원 곳곳을 너무 열심히 돌아다녔던 탓인지, 몸이 한창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여행을 한 지 3일 차가 되었는데, 이제는 제법 싱가포르가 익숙해져 버린 것인지 그대로 지하철에서 잠에 들어버렸다.





"원래는 차이나타운부터 가려고 했는데, 졸다가 역을 지나쳐버렸다."


지도상으로 보았을 때는 아무래도 부기스와 아랍 스트리트보다는 "차이나타운(CHINATOWN)"이 거리가 더 가까운 모습이었던지라 차이나타운을 우선적으로 가보려고 생각을 했었다. 차이나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OUTRAM PARK" 역에서 보라색 라인으로 갈아탔어야 하는데, 그곳을 지나치고, "RAFFLES PLACE" 역에서 내리게 되었다. 당당하게 "차이나타운"으로 가야지, 하고 내렸는데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얼른 지하철 노선표를 다시 살펴보고 나니, 2 정거장을 지나쳐버린 것을 그제야 눈치챘다.






"어차피 지나친 것, 부기스와 아랍스트리트, 하지레인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 오후와 밤에는 "차이나타운과 아랍스트리트, 하지레인"과 같은 곳들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니, 이렇게 지나쳐버린 것. 아랍 스트리트를 먼저 방문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우선 가장 가까운 부기스(BUGIS)로 이동하게 되었다.


부기스는 아랍스트리트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는 하나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랍 스트리트에서 유명한 곳이 바로 "부기스 정션(JUNCTION)"이라는 곳과 "하지 레인(HAJI LANE)"이라는 곳인데 아랍 문화권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술탄 모스크가 있기도 하고...






▲ 싱가포르의 양대 통신사 "싱텔"과 "스타허브"


"쇼핑으로 알려진 부기스"


부기스의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이 가는 쇼핑몰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찌 생각해본다면, 쇼핑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크게 볼만한 것은 없는 것 같은 곳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냥 새로운 곳에 와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했다.


부기스의 중심에는 부기스 정션이라는 곳과 부기스 플러스(BUGIS+)를 볼 수 있었는데, 두 곳 모두 부기스(BUGIS) 역에서 내리면 연결이 되어 있는 곳이다.


▲ 부기스 플러스 건물









"부기스 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서 부기스의 곳곳을 둘러본다."


부기스 MRT 역에서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간 뒤 부기스의 곳곳을 한 번 둘러보았다. 싱가포르의 시내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날씨이기는 했다. 특별히 우기는 아니라고 했는데, 여행하는 내내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하는 날씨가 계속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싱가포르는 날씨가 더운 곳이라서 그런 것인지 거의 모든 것들을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해둔 듯한 모습이었다. 부기스의 상점가들 역시도 마치 건물 밖에 나와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투명한 유리로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특별히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에 현혹이 되어서 여기저기 정신이 팔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부기스 정션(BUGIS JUNCTION)을 둘러보고, 연결되어 있는 부기스 플러스(BUGIS PLUS)를 둘러보기도 했는데, 거대한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독특한 것은 건물 3층이었던가 4층이었던가 하는 곳에서, 거대하고 세련된 당구장을 발견할 수도 있었고, 그 옆에서는 우리나라의 오락실과 같은 곳을 볼 수 있기도 했는데, 특별한 상품을 걸고 하는 게임을 만나볼 수 있기도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관광지에나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을 도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부기스 옆에 있는 시장과 같은 골목에서, 두리안 음료를 한 번 먹어보기도 했다."


부기스 역 주변에 있는 시장 비슷하게 생긴 곳에서도 다양한 물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광장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곳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 곳에서 다양한 과일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두리안"을 먹어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지만, 실제로 두리안을 먹어보지는 못했기에 두리안 음료라도 한 번 맛보기로 했다.


두리안 음료는 다른 음료보다 조금 더 비싼 2달러였는데, 그래도 한 번 먹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먹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특별한 맛을 못 느껴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다른 과일 음료가 더 맛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그 두리안 특유의 냄새는 정말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주변을 지나가다가 간혹 두리안을 보게 되면, 그 강렬한 냄새 때문에 괴로워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실제로 이런 냄새 때문에 그런 것인지 두리안은 호텔에도 반입이 금지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었다.


싱가포르 관광청으로부터 일부 경비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Bugis in Singap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