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오래된 여행기

싱가포르 여행 "창이공항 출국"

소인배 2017. 4. 8. 08:00

싱가포르 여행 "창이공항 출국"


레드하우스에서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나니, 생각지도 못하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사실, 이 정도면 너무 일찍 센토사 섬에서 나와서 공항으로 갈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에 들러서 짐을 다시 찾아오니,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사진 한장없이 이렇게 바로 출국 직전이 되었다.


"이상하게 시간이 급격하게 모자라게 되었던 공항 가는 길"


12시 1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기에 시간이 제법 여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공항에서 나만 출국하는 것이 아니니, 보통은 2시간 이전에 가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대중교통을 활용해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계산해보니, 2시간이 되지 않았다. 아무리 빨리 가도 1시간 30분 정도밖에 여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서두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간 뒤, 지하철역에서 얼른 재빠르게 환승을 했다. 대충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해보니, 약 1시간 40분의 여유 시간이 남을 것 같았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상황이었다.


"공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이때 함께하던 다른 블로거분이 알려준 정보가 있었는데, 공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항공기 번호"를 입력하면, 어느 터미널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항공사는 어느 부스를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지하철에서 그 정보를 부랴부랴 확인하고 난 뒤,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계속해서 뛸 수밖에 없었다.


우선 터미널 방향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뛰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크게 지체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체크인도 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도 다급하게 달려와서 싱가포르 항공사 직원에게 "여기가 싱가포르 항공 맞냐"라고 물었더니,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안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항공에서 먹은 기내식, 밤이라 어두웠던지라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 비몽사몽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더 신기할 정도...


"다행히도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순조롭게 출국 심사를 지나칠 수 있었다."


다행히도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아마도 밤 시간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순조롭게 시간 안에 출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인천공항의 절차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곳에서는 여권을 확인하는 절차를 먼저 하고 난 뒤, 면세점을 이용하고, 그다음에 "짐 검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인천공항과는 절차가 다른 모습이었던지라, 알아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렇게 여권을 확인하는 절차를 마치게 되면,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직 무려 1시간의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짐 검사를 하지 않았기에 혹시나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괜히, 면세점에서 쇼핑을 충분히 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 적당한 시간인 약 40분 전에 짐 검사를 하고 탑승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럽게도 탑승장이 짐 검사를 하는 곳 바로 앞에 있었던 것. 그래서 한편으로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왔어도 됐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비교적 아슬아슬하게 도착했고, 마지막 날까지 싱가포르에서 시간을 완전히 사용하고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 수 있었다.


▲ 싱가포르 항공에서는 싱가포르 슬링을 맛볼 수 있다. 메뉴에는 없지만, 달라고 하면 준다.


"돌아오는 길, 싱가포르 항공에서 싱가포르 슬링을 마시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사실, 3박 4일의 시간은 싱가포르를 충분히 둘러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시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주요 지역만 대충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오기에는 나쁘지 않은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나라가 가진 문화와 사는 모습을 구석구석 둘러보기에는 조금 아쉬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관광지가 너무나도 잘 꾸며져 있어서 한 번 들어가게 되면, 쉽게 나올 수 없게 되어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기에 더욱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단순한 관광이 목적이라면, 단기간에도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아무튼, 마지막 돌아오는 싱가포르 항공의 비행기에서 "싱가포르 슬링"을 특별히 주문해서 맛보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얻을 수 있는 특권이라면 특권이 바로 이 "싱가포르 슬링"을 맛보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눈을 붙였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인천공항에 착륙해있었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놀랐던 것은 사실 이 착륙 능력이 아닐까 싶다. 정말 지면과 비행기가 밀착한다는 느낌을 채 느끼기도 전에 땅에 내려와 있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첫 번째 해외여행은 끝이 났다.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첫 여행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Changi Airport in Singap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