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연재 · 2011. 9. 16. 08:00
이적생의 이야기 18 "마지막회"
이적생의 이야기 18 "마지막회" "2월 23일 수요일" 따뜻한 햇살이 내려쬐는 겨울날, 수강신청도 끝냈고, 이제 내일 있을 오리엔테이션을 기다리고 있다. 딱히, 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 이런 여유, 이제 조만간이면 사라질 것 같기도 하다. 우선 서울에 올라가서 방도 알아봐야 할 것인데, 아마도 이미 학교 주변에 좋은 방은 다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도움될 것은 없으니, 이 여유를 즐겨보기로 한다.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집에서 나갈 준비를 하려 하는데 바깥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려온다.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보통 고양이들이 집에 자주 들어오는 편이긴 하지만, 이 녀석은 뭔가 다르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가까이 다가와서 재롱을 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