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2013 WCS 시즌2 FINALS '조성주(MARU) vs 샤샤 호스틴(SCARLETT)' "외국 여성 게이머가 한국게이머를 상대로 승리"

[스타2] 2013 WCS 시즌2 FINALS '조성주(MARU) vs 샤샤 호스틴(SCARLETT)' "외국 여성 게이머가 한국게이머를 상대로 승리"


[스타2] 2013 WCS 시즌2 FINALS '조성주(MARU) vs 샤샤 호스틴(SCARLETT)' "외국 여성 게이머가 한국게이머를 상대로 승리"

한동안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가, 어제 오랜만에 "이제동" 선수가 검색순위에 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소식을 들어보니, WCS 시즌2에서 결승에 진출, 하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최지성 선수에게 4:0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는 이야기. 오랜만에 예전에는 자주 시청했던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다시 한번 보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2하면 소인배닷컴의 인상에는 별로 재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내가 잠깐 게임을 즐기던 시기가 재미가 없었던 시기였던 것인지... 다시 한번 경기를 시청해보니, 이제는 스타크래프트1 시절만큼 상당히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스타크래프트1과 비교해보면, 유닛도 다르고 게임의 포커스도 조금씩 다르다보니, 스타일이 다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전작에 비해서 약간은 전략이나 지형을 이용하는 전술이 줄어든 반면, 대규모의 병력으로 시원하게 한판 전투를 하는 것이 더 잘 살아났다고 해야할까?




"우리나라 최연소 로열로더, 스타리그 우승자를 격침시킨 캐나다의 샤샤호스틴"


사실 이제동 선수의 경기보다 더 놀랐던 것이, 4강 전에서 이번 대회의 우승자인 "최지성" 선수를 상대로 2:2 스코어까지 기록한 한 외국인 선수에게 더 눈이 갔다. 최종 결과는 마지막 5경기에서 아슬아슬하게 패배하면서, 3:2의 스코어로 결승전에 진출을 못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 선수, 더 대단한 것이 경기 기록을 살펴보니, 16강 D조에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연소 우승자 출신인 "조성주" 선수를 2:0으로 격파하고 8강으로 진출했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이겼을까 하는 궁금함에 경기 영상을 살펴보니 단순이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격파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SCARLETT 선수


"1경기, 조성주 선수의 물량전 패배"


1경기의 경우에는 양 선수 모두, 자원을 위주로 가져가는 플레이, 스타크래프트2의 경기를 잘 보지 않았기에 최근 트렌드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두 선수 모두 자원을 최대한으로 가져가는 플레이를 한 후, 중반부터 본격적인 힘싸움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테란은 "머린"과 "지뢰", "의료선"을 조합해서 저그를 압박하고, 저그는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 조합으로 테란의 압박을 방어해나가면서 역공을 하는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한동안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보지 않다가 오랜만에 한번 보게되니, 예전과 성향이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엔 이렇게 플레이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1경기는 "물량전"에서 매크로 능력으로 캐나다의 샤샤 호스틴 선수 우리나라의 조성주 선수를 제압했다. 약간씩, 마인에 뮤탈이 많이 상하는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까지 하나하나 모두 챙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상당한 실력이 아닐까 싶다.

"2경기 조성주 선수의 전략 실패"


2경기, 조성주 선수의 전진배럭스가 샤샤 호스틴 선수의 드론 정찰에 완전히 걸리면서, 건설 중이던 두 개의 배럭스를 모두 취소, 초반부터 힘겨운 경기를 끌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화염차"의 견제로 뒤처진 스코어를 만회하려고 하지만 역부족,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지만, 방어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버틴 샤샤 호스틴 선수, 결국 압도적으로 벌어진 자원 차이를 바탕으로 200병력을 구성, 한번에 몰아치며 조성주 선수를 제압한다.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를 이기는 장면을 보니, 서지수 선수가 떠오른다."


사실 예전에 여성 프로게이머라고 한다면, 서지수 선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여성리그가 존재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여성 리그를 제패하고, 남성리그까지 도전, 하지만 아쉽게도 단 한 경기도 남성선수를 방송경기에서 이긴 전적이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예전 WCG였떤가, 그 경기의 예선전에서 홍진호 선수를 상대로 이겼다는 이야기를 한번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 방송경기가 아니니 전적 인정이 되는 것 같지는 않고 말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본 스타크래프트2 경기, 이제는 블리즈컨 형식으로 블리자드에서 직접 개최를 하면서 왠지 모르게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1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한다면,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은 분위기니 말이다. 게다가, 여성 선수가 우리나라 남자 프로게이머 선수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을 넘어서서 제압을 해버리는 수준이라니! 왠지 이거 다시 소인배닷컴도 다시 한번 마우스를 잡아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당분간은 자제를 해야겠지만...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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