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이라는 말은?

"역대급"이라는 말은?


"역대급"이라는 말은?


요즘에는 곳곳에서 "역대급"이라는 말을 쉽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역대급 무대", "역대급 랩" 등에서처럼 "역대급"이라는 말을 남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역대급 ~~"라고 하는 말은 엄밀하게 문법적으로는 잘못된 표현이지요.



"역대 = 여러 대, 또는 그동안"


역대라는 말이 가지는 원래 의미는 "여러 대, 또는 그동안"과 같이 당대 시기를 포함하지 않은 이전 시기를 통칭하는 말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그 자체로 "역대급"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역대 최고의", "역대 최악의"와 같이 다른 단어와 조합이 되어서 사용되는 것이 맞는 사용법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역대급"이라는 말을 그냥 다른 단어와 조합하지 않고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정상적인 문법적인 범주에서 살펴본다면,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역대급? 그 자체로 쓰였을 때의 문제는?"


역대는 위에서 보았다시피 "역대 최고의" 혹은 "역대 최악의"와 같이 다른 단어와 조합이 되어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역대"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가 "여러 대 혹은 그동안"의 의미라고 할 수 있기에, 단순히 역대급이라고 하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역대급 무대"라고 한다면, "역대 최고의 무대"인 것인지, "역대 최악의 무대"인 것인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것이지요. 오로지 문맥 속에서 "역대 최고의 무대"인 것인지, "역대 최악의 무대"인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표현을 단순히 인터넷이나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평소에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 모두가 문법에 정확하게 맞는 표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언론이나 미디어에서도 이렇게 잘못된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 미디어에서 잘못된 표현을 그만 사용했으면..."


요즘에는 뉴스 기사나 TV 프로그램에서도 "역대급"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일상이나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재미로 사용하는 것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에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역대급"만 사용했을 때는 "문맥을 통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것이 첫 번째 문제고, 그다음으로는 그 표현이 문법에 어긋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역대급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 정확한 문법을 사용해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에서만큼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표현이랍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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