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Mitch Albom)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

미치 앨봄(Mitch Albom)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


미치 앨봄(Mitch Albom)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건 아마도… 중학교 3학년 때 쯤이었나…
그 즈음이었던 것 같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이 책을 한번 보게 되었는데, 그 때는 딱히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이런 수준의 책을 제대로 읽었었다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니 말이다.

다시 한번 이 책을 집어 들었던 때는, 내가 군대에 가기 직전쯤이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언제 내가 이 책을 다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저 한번 본 것 같다는 기억만 어렴풋하게 날 뿐이다.
내가 군대에 가기 전에 이 책을 그나마 집중해서 한번 읽어봤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막 훈련소 생활을 끝내고, 후반기 교육을 받은 후, 자대배치를 갓 받은 이등병 시절,
밤에 잠들기 전에 당시 상병이었던 선임이 물었다.

"너는 힘들거나, 슬픈 감정에 휩싸이면 어떻게 하냐?"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그냥 그 감정에 저를 묻어버립니다. 울고 싶으면 실컷 울고… 그러면 좀 나아지니까 말입니다."
"헛소리 한다."

사실, 내가 왜 저렇게 이야기를 했었는지, 나중에 생각해보니 잘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내 경험에 근거해서 저런 이야기를 했었겠지만…

최근에 다시 한번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서 책을 보게 되어서 그런 것일까…
예전에 읽으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뭔가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군대시절 선임이 저런 질문을 내게 했을 때, 왜 저런 대답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이 책에 저런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머리로는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지만, 내 몸 어딘가에 그런 기운이 돌고 있었던 것이다.

대학교에 오고 나서 알게 된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내게 물었다.

"새해가 밝았는데, 넌 어떻게 살고 싶어?"
"글쎄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남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게 한명이 되든, 여러명이 되든…"

말은 이렇게 해두었지만…
실제로 내 삶을 돌이켜보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이미, 새해가 밝고, 18일이 지난시점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막연히 이렇게 대답을 했었는데…
이 책에 그에 대한 대답이 있었다.

"네가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주어라… 꼭 그것이 대단한 것일 필요는 없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알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게 된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서평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