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연재 · 2011. 9. 13. 08:00
이적생의 이야기 15 "수학과 절망"
이적생의 이야기 15 "수학과 절망" "2월 17일 목요일, 학원에서 둘째 날"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아침이다.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항상 힘들다. 평소에 일어나던 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요즘의 상태는 항상 약간 몽롱한 상태다. 게다가 학원은 뭔가 감옥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기에,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부터는 옆반으로 반을 옮기게 되었다. 학원에 일찍 도착하게 된 관계로, 앞자리를 무난하게 맡을 수 있었다. 정가운데 맨 앞자리, 고등학교 3학년 때, 내가 1년 동안 앉았던 자리와 똑같은 위치였다. 자습을 하고 있으니,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이 반 담임 선생님도 역시 수학선생님이시다. 하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말하는 것도 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