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월든(Walden)'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월든(Walden)'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월든(Walden)'

이번 학기에는 "생태 문학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사실, 이 책도 그 수업을 듣지 않았으면, 아마도 평생 접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책일 듯 하다. 이번 학기는 이제 대학교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학기이기도 하니, 책을 최대한 많이 읽고 졸업하자는 목표가 있었지만, 전공 관련 책을 많이 읽어야 하기도 하고, 취업 관련해서 여러가지 다른 책들과 자료에도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쉽지는 않다.


그래도, 수업을 통해서 이렇게, 상당히 괜찮은 작품을 한권씩 읽어 나가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일인 것 같다.
수업에서조차 이런 것들을 다루지 않는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찾아서 볼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원중 교수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다음 시간부터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살펴 보겠다고 하시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이 월든이라는 책은, 어쩌면 원작자가 미국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영어가 상당히 난해하고, 해석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현재 미국 사람들도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소로우는 자연을 보고 자연의 느낌을 가지고 그대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문장은 심지어 한 문장이 반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 설명이 되어 있는 작가에 대한 내용을 덧붙이자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라는 작가는 1800년대에 태어난 작가이면서, 하버드대학을 졸업을 했다고 한다. 하버드대학을 졸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육체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만이 진정한 노동의 가치이다라고 여기면서, 측량일이나 목수일 등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생활을 해왔는데. 1845년에는 돌연, 갑자기 숲으로 들어가서 혼자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월든"이라는 호수 옆에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면서 생활을 했는데, 그 생활에 대한 기록을 해둔 것이 바로 이 월든이라는 책이었던 것이다.

책이 상당히 두꺼웠다. 무려 500페이지 가까이 되었으니, 게다가 글도 빽빽하게 쓰여있는 편이어서, 읽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미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에 관한 지식이 상당히 많은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책 중간중간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언급된다. 그리고, 동양 철학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등장을 하는 편이다. 공자, 노자 등의 사상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그러한 것들이 등장할 때마다 나는 깜짝 깜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글 속에 녹여내면서, 조화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열할 수 있는가에 관한 감탄도 있었고, 미국 사람이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어떻게 이런 철학들을 알게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책에는 주로, 자연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많이 등장했다. 이러한 자연 묘사가 쓰여진 부분을 읽을 때는, 내 머리 속에는 마치 "월든 호수"가 그려지는 듯 했다. 물론 나는 그 곳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내 머리 속에서는 나름의 월든 호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개똥지바귀 등 갖가지의 동물들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섬세한 묘사는 내가 나름의 월든 호수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준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이 책은,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
"세상 사람들이여, 무엇을 위하여 그리도 바보같이 열심히 사는가?"라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우리들은 왜 그렇게 "발전"에 집착을 하는가?"에 관한 의문을 한번 던져보면서, 이 글을 마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도서관/서평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