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보드게임 나잇 "2월28일, 다이브다이스 대학로점에서 '워해머' 한판"

제1회 보드게임 나잇 "2월28일, 다이브다이스 대학로점에서 '워해머' 한판"


제1회 보드게임 나잇 "2월28일, 다이브다이스 대학로점에서 '워해머' 한판"

오랜만에 정말 일상을 한번 공개하는 듯 합니다. 게임회사 취직을 희망하는 지인이 방학 기간동안 고향에 내려가 있었는데요. 곧 있을 개강을 맞이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마, 이 포스팅이 올라가는 시점에는 이미 개강을 한 시기이겠지만 말이죠.

그 친구도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인지라, 이것저것 해야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게임회사 취업이 목표이니, 아무래도 1주일에 한번씩 보드게임을 이것저것 즐겨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매주 목요일 저녁, 보드게임을 즐기는 시간으로 정해놓게 되었습니다. 마치 빅뱅이론에 등장하는 쉘든과 그의 친구들마냥,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무언가를 하는 일을 계획해버리게 되었네요.

2월 28일, 목요일 저녁 처음으로 시작한 것인만큼 아직까지는 여러 사람들을 모으기는 어렵고, 둘이서 조촐하게 게임을 즐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 날 올 수 있는 사람들에 맞추어서 종목을 선택하는 게임 선택에 있어서는 유동적인 방법을 취했습니다. 이번에는 둘이서 참여한 것이니, 1:1이 가능한 "워해머"를 한번 해보게 되었네요.

게임이 벌어진 장소는 성균관대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다이브다이스 대학로점"이었습니다.
혹시 위치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지도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이브다이스는 오프라인 보드게임매장이지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제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구매하거나, 구매한 게임을 가져와서 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비치되어 있는 게임을 하고자 한다면 1인당 4000원씩의 게임비를 내고 하면 되는 그러한 장소입니다.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지인이 지방으로 내려간 이후로는 같이 게임을 할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죠.
방학 기간인지라, 학교에는 오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말이죠.

아래는 약간의 매니아적인 요소가 가미된 게임인 워해머의 게임 장면입니다.
약 총 4번의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그 날의 테마는 휴먼 "제국"과 "카오스" 진영의 혈투였습니다.

대중적인 PC게임, RTS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비교를 해보자고 한다면, 테란(?)과 프로토스(?)의 전투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제국이 테란에 가까운 방어력이 뛰어난 종족이고, 카오스 진영은 공격과 방어 균형이 잘 잡혀진, 그리고 유닛도 어느 정도는 제국에 비해서 강력한, 하지만 제국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그런 진영이니 말이죠.

아래의 사진은...  약 3번째 경기로, 카오스 진영의 초반 공격에 제국의 배틀필드가 파괴당하고, 나머지 두 곳, 제국의 수도와 퀘스트 수행지역에 병력을 양분하며 처절하면서도 견고한 방어를 구축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대략의 스코어상으로는 8: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대중적인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기준으로는, 상대의 본진과 확장기지 2곳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상황, 반면에 제국은 초반부터 무리하게 3커맨드 전략을 시도하다가 한 곳이 완벽하게 파괴된 그러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수도를 지키는 건물과 병력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퀘스트 지역을 수비하고 있는 병력과 유닛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지껏 상대가 입은 데미지는 총 2...

초반에 거의 끝날 뻔 한 상황에서 처절하게 버티고 막으면서 경기를 여기까지 끌고 온 모습입니다.

처절한 수비와 방어에 보람이 생긴 것인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같은 휴먼 제국 진영의 영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왕국의 수도와 퀘스트 지역을 방어하고 있는 병력의 일부를 빼와서 드디어, 제국의 첫번째 공격이 시작됩니다.

(다른 종족과 다르게 제국의 경우에는 유닛의 공격력이 약한대신, 약간의 돈을 지불하거나, 건물의 특수기능 또는 유닛 자체의 특수기능으로 유닛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번의 대전투가 끝나고, 처절하게 방어를 일삼으면서 버텼던 휴먼이 결국, 역전승을 취하는 장면입니다.

보드게임에서도 마치 컴퓨터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국의 대표적인 마법과 유닛들입니다. 

Judgement of Verena라는 마법으로, 사용하는데 4원의 자원이 들지만, 그만큼 강력한 마법입니다.

Develop(발전카드)라고해서, 카드를 뒤집어서 지역의 방어력을 올리는데 사용하는 카드가 없는 모든 지역의 유닛과 건물을 날려버리는 아주 강력한 마법입니다. 상대가 발전카드를 깔지 않으면, 언제 이 마법으로 인해서 역전이 될지도 모르는 아주 위협적인 마법입니다.



이번에는 휴먼의 영웅 유닛입니다.

기본적인 공격력은 1, 체력은 4밖에 되지 않지만, 반격 +2라는 특수기능을 가지고 있고, 유닛의 특수능력으로 여기저기 공짜(?)로 옮겨다닐 수 있는 방어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영웅 유닛입니다.



그리고, 이 유닛도 영웅 유닛으로,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간달프같은 마법유닛입니다.
제국 진영에서 유일하게 공격력이 2이상이 되는 유닛입니다. 사실, 제국의 모든 유닛은 공격력이 2 이상이 되는 유닛이 없습니다. 심지어 밀리샤의 경우에는 공격력이 없고 체력만 3이 있기도 합니다. 혼자서 공격력을 3이나 가지는 만큼, 반격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유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보드게임나잇을 합니다.

매주 목요일 보드게임나잇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보드게임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일정이 바뀔 수도 있고, 저도 취업을 하게되면, 시간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죠. 그래도, 당분간은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보드게임나잇에는 특별 게스트로 20살의 나이에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천재소녀도 참여를 하기로 했으니, 3명 이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사실 보드게임 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점점 나이기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PC게임 보다는 보드게임을 하는 것이 더 인간적인 매력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혼자서 PC 앞에서 하는 게임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하는 것이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PC게임과 같이 제가 하고 싶을 때 바로바로 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라서 게임을 하기가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말이죠.

다음 보드게임나잇은 "3월 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마 장소는 대학로 "다이브다이스" 매장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같이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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