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 슈이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랜만에 찾아온 주말, 책을 읽고 싶은데, 적절한 곳이 없다.
집은 조용하지만, 너무나도 편안한 곳이고, 까페는 책을 읽기에는 너무 시끄러운 곳이기도 하다.
조용하기로 치면, 학교가 가장 좋지만, 시험기간이라 사람들도 많아 자리를 잡기도 쉽지 않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 우선 발걸음을 대학로 방향으로 옮긴다. 여전히 같은 문제로 고민 중이다.
이미 읽을 책을 가져온 상황이지만, 가장 가까이에 보이는 서점,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입구에서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인 책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라는 긴 제목을 가진 이름을 가진 책이었다. 책이 별로 두껍지도 않아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집어서, 내용을 살펴보았고,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뒷면을 보게 되었다. 가격은 1000원, 책 한권에 천원이라니, 정말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밥 한끼도 되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책을 손에 들고, 나와서 다시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 학교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재 시각이 9시이니, 빈 자리 하나 정도는 충분히 있겠지라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이 워낙 바쁘게 흘러다가 보니, 해야할 것이 많다보니,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볼 여유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나마 관련 서적을 읽어보게 되면, 책을 읽어보는 동안에는 그러한 생각을 잠깐이나마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책에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하는 총 25가지의 후회에 대해서 정리를 해두고, 그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나열해 놓은 형식이다. 사실, 호스피스, 삶이 얼마 남지 않는 사람 옆에서 죽음을 지켜보는 것이라,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러한 직업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살았었는데, 예전 미국의 "히어로즈(HEROES)"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주인공의 직업이 "호스피스"로 나왔던 것을 통해서 이러한 일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가 잠깐 곁으로 새버렸지만, 곧 죽음을 앞둔 환자를 지켜보는 호스피스라면, 자연스럽게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정리한 25가지의 후회, 어떤 후회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후회에 대해서 한번 알아두게 되면, 어떠한 것에 우선순위의 가치를 두어야 할 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다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결혼을 했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스물한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위에 소개된 죽기 직전에 하는 25가지의 후회리스트를 보면서, 다시 한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을 해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해본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필연적으로 있는 것이니, 다시 한번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앞으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시간도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가져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굴도 모르지만,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는 경험을 나에게 나누어준 작가 "오츠 슈이치"에게 이렇게 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어줘서..."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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