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맛집/혜화동 맛집] 대학로 소나무길 '골동면 2호점'에서 골동반 한 그릇과 납작만두 한 접시 "임금님이 먹던 궁중 음식"

[대학로 맛집/혜화동 맛집] 대학로 소나무길 '골동면 2호점'에서 골동반 한 그릇과 납작만두 한 접시 "임금님이 먹던 궁중 음식"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다.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 의외로 그런 일은 정말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수년간 대학로에 살면서도 대학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런 독특한 음식점이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갈월역 부근에 있는 숙명여대로 학점교류를 떠나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으니... 정말, 말 그대로 "등잔 밑이 어두운 그런 상황이다."

"대학로에 2호점이 생기다."

언제 개점을 한 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우연히 대학로의 솔나무길로 한번 지나가게 될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 "골동면 2호점"이라고 간판이 내걸린 것이 보였다. 아마 골동면 1호점이 잘 나가다보니, 대학로에서 2호점을 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2호점의 분위기는 1호점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1호점은 오래된 복고의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면, 2호점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식집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는 1호점의 느낌이 더 좋다. 왠지 골동면과 더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이다.

"골동면, 한 때는 임금이 먹던 궁중 음식"

골동면이라, 이름이 굉장히 낯설다. 분명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또 이상하게도 왠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오묘한 이름이다. 이 골동면도 한 때는 임금님만 먹을 수 있던 궁중 음식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비빔면을 생각하면, 빨간 양념의 비빔면을 생각하기 일쑤인데, 골동면은 그렇지 않다. 참기름으로 양념을 한 것 같은 그런 고소함이 느껴지는 비빔면이다. 뭔가 이상할 것 같은데 먹어보면 맛있다. 그리 자극적인 양념을 쓰지 않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 아닐까 싶다.

"납짝만두, 대구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건줄 알았는데..."

납짝만두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대구다. 내가 오랫동안 몸 담았던 곳, 대구에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 보니, 납짝만두가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였다나 뭐라나... 사실 대구에 있는 동안 나는 납짝만두를 사먹어 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도 내가 어린 시절부터 몸담고 있었던 고향의 음식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다니... 뭔가 감회가 새로운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골동반"

골동면과 함께 골동반이라는 메뉴도 같이 있다. 아마, 같은 골동면과 같은 양념을 사용하지만, 대신 면이 아니라 그 밥을 거기에 넣어서 마치 비빔밥처럼 먹는 그런 음식인 듯 하다. 예전에 1호점에서도 간혹, 면이 별로 먹고 싶지 않을 때면 골동반을 시켜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맛이 괜찮았다.

면이 지겨울 때는 골동반을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한국인에게는 면을 먹는 것보다는 밥을 먹는 것이 몸에도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말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이곳에 들르게 되면, 그 때는 다시 한번 골동면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골동면 대학로 2호점 찾아가는 길"

다음 지도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직접 표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