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의 '북창동 순두부' "섞어 순두부찌개 한 뚝배기"

[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의 '북창동 순두부' "섞어 순두부찌개 한 뚝배기"


[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의 '북창동 순두부' "섞어 순두부찌개 한 뚝배기"

간혹 회사 구내 식당이 지겨울 때면, 가끔씩 밖으로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오랜만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나선 우리,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하다. 공덕역의 에스오일 본사 뒤편에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많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무작정 발걸음을 그 쪽으로 옮긴다.

처음에 우리가 가려고 마음을 먹고 나온 곳은 바로,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이라고 불리는 "굴다리 식당"이었으나, 몇 개월만에 다시 방문을 해보니, 가격이 그 새 상당히 많이 올라있다. 뭔가 아쉬운 마음에 식당에 들어갔다가 다른 것을 먹으러 그냥 나왔다. 그렇게, 다른 메뉴를 고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북창동 순두부집이다.




"12:00 직장인들의 러쉬가 시작되는 곳"

서둘러야 한다! 공덕역 부근에 있는 식당은 모두 12시가 되면 사람들로 가득찬다. 깜빡 잘못해서 조금만 늦게 되면, 식사를 못하고 그냥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는 무서운 동네다. 혹시 멀리서, 우연히 이 곳에서 12시쯤에 방황하고 있다면,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특히나, 점심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 이 부근에서 식사를 하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서둘러야 할 것이다.


"북창동은 아니지만, 북창동 순두부"

공덕역 부근에 있는 식당 간판을 보다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여기는 마포인데, 다른 지역의 이름을 가져다 붙인 간판이 상당히 많이 보이니 말이다. 이 곳만 해도 그렇다. "북창동 순두부"라니, 북창동은 시청 옆에 있는 동네가 아니었던가? 진짜 북창동에서 순두부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원조의 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이 곳에서 먹은 순두부찌개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섞어 순두부찌개 한 뚝배기 주세요."


오랜만에 회사 동기와 식사를 하러 나와서, 주문을 한 것은 바로, "섞어 순두부찌개"다. 아무래도 이 곳에 처음으로 와보는 곳이니,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주문을 받으시는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자연스럽게 "섞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점식 시간에는 아마 다들 그 메뉴를 드시는 것 같다. 우리도, 그렇게 섞어 순두부찌개를 주문한다.

역시, 공덕역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는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다. 이 곳 역시도 거의 광속으로 나왔다.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밑반찬이 나오고, 조금 기다리니 바로, 오늘의 메뉴 "섞어 순두부찌개"가 나왔다. 옆에 있는 날계란을 넣을 수 있는 만큼 넣고, 열심히 저어서 먹으니, 캬! 맛난다!


오랜만에 회사 구내 식당에서 벗어나서 회사 동기와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한 끼 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지는 듯 하다. 역시, 이래서 사람은 잘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북창동에서 먹은 순두부찌개는 아니지만! 나름 "북창동 순두부"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집이니, 어쩌면 북창동 순두부를 먹었다고 해도 되는 것일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진짜 북창동에서 순두부를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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