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맛집/공덕 맛집]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옆 '황태뚝배기해장국' "술이 과했던 날에는..."

[마포 맛집/공덕 맛집]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옆 '황태뚝배기해장국' "술이 과했던 날에는..."


[마포 맛집/공덕 맛집]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옆 '황태뚝배기해장국' "술이 과했던 날에는..."

가끔씩 과도한 회식 등으로 속이 불편한 날이면, 시원한 해장국을 한 그릇 했으면 하는 때가 있다. 그날에는 이런 시원한 해장국을 한 그릇 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즐거울 터, 조만간 공덕에서의 생활이 끝나갈 무렵, 우리는 오랜만에 해장국을 먹으러 떠났다. 아마도, 전날에 회식이 있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해장국을 먹으러 발걸음을 옮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 같다.

그 날은 날씨도 갑작스럽게 바람도 많이 불면서, 추운 날씨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날씨 탓인지, 자연스럽게 이런 따뜻한 국밥, 해장국이 생각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정우맨션 지하상가, 직장인들을 위한 식당이 많다."

사실, 산업인력공단에 있으면서 이 쪽으로는 식사를 하러 거의 온 적이 없다. 기껏 가봤자, 롯데캐슬 지하에 있는 식당에 가거나, 공덕 시장에 있는 식당에 가는 것이 전부였던 기억이 난다. 그 쪽에 있으면서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 건 어짜면 조금 위험한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 왔다갔다 왕복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건강보험공단 뒤쪽으로는 잘 안오게 된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 이제 이 곳에서의 생활이 곧 끝나간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조금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되었던 것 같다. 서울고용노동지청 옆에 있는 정우맨션 지하상가, 롯데캐슬 지하상가보다는 약간, 아니 많이 오래된 느낌이 나는 곳이지만, 들어와있는 식당은 비슷한 곳, 이 곳에 처음으로 발을 한번 디뎌보게 되었다.


"황태뚝배기해장국"

이 곳이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공덕역 부근의 점심시간은 거의 전쟁터를 발불케한다. 워낙 많은 회사가 몰려있어서, 자연스럽게 점심시간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 가게 앞은 이렇게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황태해장국, 황태떡(만두국), 황태냉면"

이 곳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단 3가지 뿐, 황태해장국, 황태떡만두국, 황태냉면 뿐이다. 우리는 상당히 배가 고픈 상황이었기 때문에, 각자 황태떡만두국을 한 그릇씩 해치우고, 냉면도 하나 더 시켜서 나누어 먹으려고 했지만, 냉면은 계절메뉴라 지금 되지 않는다는 말에 차마 그 계획을 실행할 수가 없었다. 황태냉면은 어떤 맛일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이, 황태떡만두국은 상당히 푸짐했다. 만두도 푸짐하게 들어가있고, 황태도 들어있고, 떡도 들어있는 상황이었으니, 이렇게 쌀쌀한 날에 한 그릇 뚝딱하면 몸에서 열기와 함께 힘이 솟는 느낌이라고 할까? 냉면을 먹어보지 못해서 아쉼긴 하지만, 그래도 먼 발걸음을 옮긴 보람이 있는 곳이었다.





"카드 계산도 셀프로 합니다."

이 곳에 대해서 재미있는 점 중의 하나였다면, 바로 식사를 마치고 나서 계산을 할 떄도, 셀프로 계산을 한다는 것, 무슨 말인고 하면, 직접 카드 결제 기계에 숫자를 입력하고 카드를 긁어서 영수증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인배닷컴처럼, 처음 온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풍경이다.


술을 거나하게 들이킨 다음 날, 또는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밥이 한 그릇 생각나는 날, 한번쯤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는 지금도 곧 저녁을 앞두고 있는 시간인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괴롭다고 해야하나? 당분간 공덕에는 갈 일이 없어, 이 곳을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따뜻한 국밥 한 그릇 할 수 있었던 좋은 공간이다.

"황태뚝배기해장국"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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