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맛집] 삼청동 거리 끝자락 '눈나무집(설목헌)' "김치말이국수와 떡갈비가 맛있는 집"

[삼청동 맛집] 삼청동 거리 끝자락 '눈나무집(설목헌)' "김치말이국수와 떡갈비가 맛있는 집"


[삼청동 맛집] 삼청동 거리 끝자락 '눈나무집(설목헌)' "김치말이국수와 떡갈비가 맛있는 집"

삼청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쪽에는 한옥집이,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형태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기도 하고, 그 바로 옆에는 완전 세련되고 신식 건물인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는 오묘한 공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서로 함께 공존하는데도 아이러니하게도 묘한 조화를 이루며 잘 어울리는 거리. 이런 것을 보고 어쩌면 그로테스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 공존하는 것, 그것이 그로테스크한 것의 정의니 말이다.




"오랜만에 삼청동 나들이"

오랜만에 인사동에서부터 삼청동까지 거리를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인턴 생활이 끝나고,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한다는 압박감이 현실을 짓누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소인배닷컴은 젊고 알 수 없는 다양한 미래가 내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리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사동에서 예전에 공단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기들을 만났다. 아쉽게도 모두 좋은 결과를 받아들지는 못한 상태라, 적잖이 씁쓸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그리 좌절하는 듯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젊은 날에 이렇게 패배의 쓴잔들 다시 한번 들이켜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있으니 말이다. 어차피 우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더 밝은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것이니 말이다.

"의외로 삼청동 저녁 풍경은 정취가 있다."


사실, 삼청동 거리를 저녁에 걸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삼청동은 왠지 낮에 조용히 왔다가 구경을 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 곳이니, 이상하게도 저녁에는 한번도 오지 않았던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곳으로 발걸음이 옮겨졌지만, 삼청동의 야경도 제법 볼만했다. 노란색의 조명등이 켜진 거리를 걸으니, 왠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삼청동에서 삼청공원 방향으로... 거리 거의 끝자락에 위치한 눈나무집"


소인배닷컴에게 삼청동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식당이 바로 이 곳 눈나무집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성균관대학교 학교 앞에도 눈나무집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가끔씩 맛있는 국밥이나 김치말이국수, 떡갈비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면, 집에서 조용히 걸어나가 식사를 하고 왔던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이제 성균관대학교 앞에서는 더 이상 눈나무집을 찾을 수가 없다. 사실, 위치 선정이 너무 좋지 않았단 텃에 많은 손님들을 끌어모으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조금은 아쉽기도 한 것이 예전에 성균관대학교 앞에 있는 눈나무집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위치선정에 대한 아쉬움을 글로 표현했던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올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곳이 철수 결정을 내러버렸다는 것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한 부분이다.

그래도, 삼청동에 위치한 눈나무집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사가 잘되고 있는 편이니,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다시 확장을 결심하게 된다면 더 좋은 장소에서 다시 시작하면 될 것이니 말이다.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삼청동 눈나무집"


삼청동의 눈나무집은 아무리봐도 상당히 유명한 곳인 듯 하다. 들어가자마자, 벽에는 여러 유명인들의 사인과 언론에 보도된 자료가 한가득 붙어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최근 드라마에서 많은 인기를 끈 "주원"씨도 다녀갔다고 하니,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의외로 많은 유명인들이 이 곳까지 찾아와서 식사를 하는가보다...


"떡갈비와 김치말이국수"


최근에는 긴축 재정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게 되었으니 상당히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도, 어쩌면 곧 있으면 보지 못할 사람들과의 마지막 저녁식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 지갑을 열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 저녁만큼은 그래도 멋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눈나무집에서 먹는 떡갈비는 상당히 맛있다. 사실, 소인배닷컴은 다양한 떡갈비를 먹어본 것이 아니라 어떤 떡갈비가 맛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수준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김치말이국수도 여름에 먹으면 더욱 더 시원하니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푸짐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삼청동 거리를 지나, 광화문을 지나, 시청을 향해 무작정 걷는다. 도심 속의 많은 빌딩들 속에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삼청동 눈나무집"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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