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쪽문, "성균관대 후문(?)으로 향하는 108 계단,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독특한 곳"

성균관대학교 쪽문, "성균관대 후문(?)으로 향하는 108 계단,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독특한 곳"


성균관대학교 쪽문, "성균관대 후문(?)으로 향하는 108 계단,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독특한 곳"

성균관대학교를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면, 우선 정문과 후문을 먼저 생각할 수 있지만, 쪽문 역시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은 학생들이 자주 들락날락하는 곳이다. 사실, 어쩌면 이 곳을 통해서 통행을 하는 학생들의 수는 정문의 그것을 넘어 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쪽문 뒤쪽으로 자취 또는 하숙을 하는 학생들도 많은데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 쪽문으로 나가서 한끼 식사를 마치고 다시 들어와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쪽문의 경우에는 특별히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계단이 있는 탓에, 성균관대학교 쪽문을 소개하는 어떤 책에서는 이 곳을 "108계단"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실제로 이 곳이 108개의 계단이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108번뇌처럼, "많다"를 강조하는 그런 이름이 아닐까 싶다.




"계단으로 갈 것인가, 엘리베이터로 갈 것인가?"


성균관대학교를 오기 전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런 곳이 있어?'하고 막연한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소인배닷컴 역시도 야외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머리 속으로 상상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으니 말이다. 학교에 온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때까지만 해도 쪽문으로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기에, '학교에 분명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디에 그런 것이 있을까 하고 추측만 했었다. 그리고 어떻게 생겨먹었을지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만 궁금해할 수 밖에 없었고 말이다.

사실, 누군가가 블로그나, 성대사랑과 같은 학교 사이트에 이런 곳의 사진과 함께 설명을 좀 적어두었으면 소인배닷컴이 학교에 오기 전에 학교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는 거의 최초로 "쪽문"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나름 후배들이나, 미래의 후배들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둘 중 하나의 길로 선택해야 한다."


조금 기다리더라도 편리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조금은 위험하고, 힘들지만, "건강한 다리를 만들 수 있는" 계단을 이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엘리베이터 이용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계단밖에 선택권이 없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선택할 것 같다.





"순서대로, 계단이 생기고, 계단에 손잡이가 생기고, 엘리베이터가 생기고..."


사실, 소인배닷컴이 처음 학교에 왔을 때부터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학교를 상당히 오래 다닌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엘리베이터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불과 6-7년 전까지만해도 엘리베이터는 없었고, 덩그러니 계단만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계단을 오르던 여학생들이 넘어지는 상황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고...

그래서, 그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나온 것이 계단 한쪽에 있는 손잡이였고,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다고 생각을 했던 것인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되었다는 것. 그런 학생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쪽문을 지키는 강아지, 허스키 샤크"


쪽문을 지나치다보면 항상 마주하는 강아지가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식당주인의 강아지인 것 같은데, 생긴 것은 보기만해도 늠름하게 생긴 "허스키"같다. "말라무트"와 허스키의 차이를 정확하게 잘 모르는 소인배닷컴으로서는, 그냥 허스키라고 추측을 할 뿐이지만... 사실, 품종만으로는 엄청나고 품위가 있어야 할 강아지가 이렇게 조금은 불쌍하게, 그리고 무료하게 하루종일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보낸다.

소인배닷컴이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까지만 해도, 이 강아지는 집도 없이 그냥 있었는데, 4학년쯤 되었던 때였던가, 어느 경영학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팀프로젝트를 통해서 이 강아지에게 "집"을 지어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래서, 덕분에 이 강아지 이름이 "샤크"라는 것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어쩌면, 강아지 이름도 그 친구들이 임의로 붙여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경영학과 수업 덕분에 공짜로 집도 생기게 된 이 강아지 샤크, 나름 성균관대 쪽문의 명물이 아닐까 싶다.


"도서관에서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보고 있으면, 특히 밤에 보고 있으면, 경치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저녁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날에는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로 올라와야하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경치를 한번씩 보게 되는데, 도서관 엘리베이터 뒤쪽으로 펼쳐지는 야경도 은근히 볼만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언덕이 많아 예전에 소인배닷컴이 대구에서 머물던 동네가 생각나는 곳이긴 하지만 말이다.


학교에 대해서 개략적으로나마 사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학교의 한 곳, 특정한 곳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소인배닷컴만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

"성균관대학교 쪽문"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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