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시]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GENERAL PROLOGUE"

[영미시]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GENERAL PROLOGUE"


[영미시]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 "GENERAL PROLOGUE"


영미시에 관한 간략한 이야기, 메터와 라임, 그리고 중세 시대상과 같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드디어 끝마치고 이제서야 드디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라는 작품은 1372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중세시대에 쓰여진 작품이 현재까지도 전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캔터베리 이야기의 경우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수록함으로써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행태를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켄터베리 이야기, 런던에서 유명한 순례지인 캔터베리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둔 이야기"


켄터베리 이야기의 기본 시놉시스는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런던에서 당시 순례지로 유명했던 "켄터베리"로 함께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글쓴이 제프리 초서를 포함하여 총 31명의 순례자가 길을 떠나기 전 템즈 강변에 있는 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된다. 하지만 이 템즈강변에 있는 여관주인이 갑작스럽게 순례자들에게 제안을 하게 되는데, 그 제안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순례를 가고 오는 도중 각 사람당 이야기를 해서 가장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꼽힌 한 사람에게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성대한 저녁식사를 차려준다는 제의를 했던 것. 사람들은 이 여관주인의 제안을 수긍하는 듯한 그러한 분위기였고, 그 여관주인의 제안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각 사람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보게 되는 기회를 가져보게 된다.


"원래의 계산대로라면 총 120편의 이야기가 완성되어야 하지만... 24편의 이야기밖에 없다. 이유는 글을 작성하던 제프리 초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었기때문이다."


그리하여, 원래 여관주인의 제안대로라면 총 120편의 이야기가 완성이 되어야 한다. 애초에 여관주인의 제안은 바로 각 사람당 가는 길에 이야기를 2편, 오는 길에 이야기를 2편씩 들려주기로 제안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켄터베리 이야기를 작성하던 제프리 초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총 24편에 불과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이 작품은 미완성에 그치고 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중세시대의 영국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큰 틀 안에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서,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각각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모아둔 그러한 구성을 취하고 있기때문에,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고 할 수 있겠다. 큰 중심이 되는 틀 안에 각각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조그마한 이야기가 수록이 되어 있는 듯한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부분은 바로 "GENERAL PROLOGUE"부분인데, 여기에서는 이야기의 중심 틀이 되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GENERAL PROLOGUE에서는 주로 함께하는 인물에 대한 설명과 묘사를 하는 형식이다."


켄터베리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부분이 바로 이 "GENERAL PROLOGUE"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는 켄터베리 이야기의 중심틀이 되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따고 할 수 있다. 우선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이 들어가고, 사람들이 여관에 하나둘씩 모이는 그러한 장면을 그려낸다. 그리고 동시에 여관에서 함께 순례에 동참하게 되는 사람들의 인물을 묘사하는 장면도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기사는 어떻고... 수녀는 어떻고..."이러한 부분이 여기에 모두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인물 묘사가 끝나면, 여관주인의 제안이 시작되고, 프롤로그 마지막 부분에는 누가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Immediately the draw for lots began
And to tell shortly how the matter went,
Whether by chance or fate or accident,
The truth is this, the cut fell to the Knight,
Which everybody gretted with delight.


즉시 제비뽑기는 시작되었으며,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우연인지 혹은 운명인지 어쨌든 간에,
가장 짧은 제비가 기사에게 돌아갔으며,
우리 모두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 KNIGHT, 기사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할 사람은 바로 기사!"


책에서는 이렇게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사람을 제비뽑기로 결정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제비뽑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이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는 계급사회이다보니, 계층제의 가장 위에 속한 "기사"가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지라 아마도 이야기의 순번을 그렇게 돌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왜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직업의 이름을 사용했을까?"


동시에 이 책을 접해보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왜 도대체 사람들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직업"을 사용했을까 하는 점이다. 아마도 이름대신 직업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 직업에 속한 사람들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각각 다른 직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 이 켄터베리 이야기의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켄터베리 이야기의 주된 형식은 HEROIC COUPLET이다."


이번에는 잠시 내용적인 측면에서 벗어나서 형식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소인배닷컴은 메터와 라임에 대해서 설명을 해둔 바 있다. 이러한 메터와 라임을 기준으로 형식을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이 켄터베리 이야기는 "HEROIC COUPLET"이다.


"COUPLET"의 경우에는 두 줄 간격으로 하나의 라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두 사람을 두고 "커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에서 나온 것이다. 만약에 3줄 간격으로 하나의 라임을 가지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TRIPLET"이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두 줄 간격으로 라임을 가지니, 커플릿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켄터베리 이야기의 메터를 한번 살펴보면, 각 줄별로 5개의 메터를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두고 우리는 "PENTAMETER"라고 부른다. 하지만 주된 메터가 "IAMB" 메터이다보니, 우리는 이것을 두고 "IAMBIC PENTAMETER"라고 부르는 것이다.


"IAMBIC PENTAMETER + COUPLET = HEROIC COUPLET"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IAMBIC PENTAMETER"에 "COUPLET"이 합쳐진 것을 두고 우리는 "HEROIC COUPLET"이라고 한다. 그냥 커플릿이라고 하면 될 것을 뜬금없이 "히로익 커플릿"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HEROIC"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형태가 "영웅서사시"와 같은 영웅을 찬양하는 내용의 시에서 많이 사용되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세 영어 원문, 켄터베리 이야기는 상당히 새롭다. 아마도 해석조차 힘들 것이다."


예전에 켄터베리 이야기를 중세 영어 원문으로 배웠던 적이 있다. 완전히 외계어 같은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혹시 있을까봐, 아래에 중세 원문 버전의 "GENERAL PROLOGUE" 일부를 한번 공개해두도록 한다.


Whan that April, with his showres soote
The droughte of March hath perced to the roote,
And bathed every veine in switch licour,
Of which vertu engendred is the flowr;
Whan Zephyrus eek with his sweete breeth
Inspired hath in every holt and heeth
The tender croppes, and the younge sonne
Hath in the Ram his halve cours yronne,
And smale fowles maken melodye
That sleepen al the night with open ye
So priketh hem Nature in hir corages
Thanne longen folk to goon on pilgrimages,
And palmeres for to seeken straunge strondes
To ferne halwes, couthe in sondry londes;
And specially from every shires ende.
Of Engelond to Canterbury they wende,
The holy blisful martyr for to seeke
That hem hath holpen whan that they were seke.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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