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꼴찌의 반란"

2015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꼴찌의 반란"


2015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꼴찌의 반란"


2015년 한화가 달라졌다. 만년 꼴찌를 기록하던 팀이 이제는 어엿한 프로팀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이다. 무려 50%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를 것이다. 이제 고작 6월에 지나지 않고, 아직도 치루어야 할 경기는 많이 남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선전할 것이 어느 정도는 예상된다. 최근 2경기를 지면서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치열한 접전 끝에 패한 경기들이니 말이다.



"2015년 한화, 무엇이 가장 달라졌을까?"


거의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꼴찌를 계속해오던 팀이 갑자기 이렇게 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건 마치 환골탈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변화요 괄목상대해서 봐야 할 수준이 된 그러한 모습이니 말이다. 아마도 팀이 갑작스럽게 변한 것에는 큰 이유가 있을 것인데, 작년과 비교해서 볼 때 겉으로 드러나는 결정적인 변화는 바로 "사령탑"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팀이 꼴찌를 면하지 못하던 한화를 지켜보던 팬들은 고양 원더스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김성근 감독님을 모셔오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한화 프런트는 과감하게 팬들의 의견을 수용. 사령탑이 바뀌게 된 것이다.



"혹독한 훈련을 기반으로 한 김성근식 야구, 한화의 패배의식을 날려버리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라고 한다면, 누군가는 "치졸한, 쪼잔한, 일본식 스몰볼 야구"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가 지도를 맡은 팀의 결과를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주로 그는 하위권의 팀을 맡아서, 그 팀을 단숨에 개조시켜서 상위권으로 도약시키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부터 그래 왔고, 최근에 한화로 넘어오기 전까지 4년간 몸담았던 SK에서 3번의 우승 1번의 준우승을 거두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전에도 그는 다른 약팀들을 맡아서 지도했는데 결과는 한결같이 상위권 진출...


▲ 2014년 한화의 전설적인 경기


"2015 한화 야구가 이전의 야구와 다른 점, 승부 의식이 생겼다."


사실, 이전의 한화 야구를 보다 보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잦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필자가 선수들보다 야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니, 못한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건 프로선수들인데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에는 마치, 한화 선수들이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할 정도로 너무 한 플레이들이 많았다.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가도 스스로 무너지는 그러한 경기들이 너무 많이 보였기 때문인데, 이러한 경기들을 보다 보면 이 선수들이 과연 프로 선수들이 맞나 싶은 그러한 생각이 들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2015년의 한화 야구는 완전히 달라졌다. 혹독한 훈련의 결과로 독기가 생겨서 그런 것일까? 선수들의 눈에서 비장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시즌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김성근 감독과 그에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덕분에 한화 야구는 매 경기 "한국시리즈"급의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러한 모습이다. 이겨도 쉽게 이기는 법은 없고, 져도 쉽게 지는 법이 없다. 예전 같았으면 그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 경기를 쉽게 포기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을 것인데, 올해는 한 경기도 그러한 모습을 찾아내기 어려운 모습이다.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드는 그러한 모습이라고 할까?


▲ 네티즌이 만든 2015 한화 이글스 BEST 3 (4월에 게시된 글이라 그 이전 경기만 포함되었다.)


"이겨도 쉽게 이기지 못하지만, 져도 쉽게 지지 않는 2015년의 한화 야구, 그래서 마리 한화"


아마도 여태껏 팬들이 원한 것이 이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화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관심을 두고, "마리 한화"라는 마약처럼 빠져들게 만드는 그러한 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15년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기는 것에서 그치는 야구가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드라마틱한 야구", 승부근성이 묻어나는 야구를 하고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이러한 승부근성은 단순히 사령탑이 바뀌었다고 해서 한순간에 생길 수는 없을 것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생길 것인데, 이렇게 한화가 갑자기 달라진 모습에 대한 해답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 한화 이글스 꼴찌의 반란 다큐멘터리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 그 내용이 잘 담겨 있다."


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한다는 김성근 감독, 야구만을 생각하는 그 이기에 평소에도 승리를 향해서 끊임없이 준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즌이 끝나자마자 시작한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과 시즌 시작 전, 몸을 만들고 폼을 교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는 스프링캠프 훈련에서도 상당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훈련을 바탕으로 김성근 감독은 소위 약팀이라고 불리었던 팀들을 강팀으로 변화시키는데 탁월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 사실 이번에 한화 감독을 맡게 되면서, "한화도 변신이 가능할까?"하는 그러한 궁금증이 이제는 어느 정도 확신으로 바뀐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라면, 훈련한 게 아까워서, 더 이상 무기력하게는 지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올해 한화 야구는 쉽게 이기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지지도 않는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매 한 경기 한 경기가 박빙의 승부를 가져오기에 사람들은 최근의 한화 야구를 두고 "마리 한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쉽게 이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쉽게 지지도 않는 야구를 하는 모습. 이러한 모습의 이면에는 이들의 강도 높은 훈련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경기를 무기력하게 진다면, 자신에게 화가 날 것이니 말이다.


이 영상을 보면, 올해 한화의 돌풍은 이미 예견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15년의 한화 야구, 우승까지는 아직 무리라고 할지라도 4강권도 아직은 무리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꼴찌는 면할 것 같은 그러한 희망찬 한 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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