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유래?

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유래?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11월 11일에 독특한 과자를 가지고 친구들과 혹은 연인들과 우정을 다지거나 사랑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이 날을 우리나라에서는 "빼빼로데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빼빼로 데이는 어디에서, 언제 탄생한 것일까요?

"빼빼로 데이의 유래"

빼빼로 데이는 1990년대 중반 영남지방의 여중생 혹은 여고생들이 11월 11일에 친구들끼리 우정을 전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빼빼로를 나눠준 이유는 바로 "날씬하자"는 의미에서 주었다고 하는데요. 빼빼로 과자의 생김새가 길쭉하고, 빼빼 마른 모양인지라 빼빼로 같은 몸매가 되기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길쭉한 날짜인 11월 11일에 전해주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빼빼로를 먹게 되면, 높은 빼빼로의 칼로리 때문에 오히려 살이 더 찔지도 모를 것입니다. 아무튼, 원래는 이렇게 시작된 빼빼로 데이가 이후 "롯데 제과"의 상술로 인해서, 일종의 기념일처럼 커지게 되었습니다.

"1983년에 롯데 제과에서 처음 선보인 빼빼로"

롯데제과는 1983년에 빼빼로라는 과자를 처음으로 선보였는데요. 이후, 영남지방의 여중고생들이 이것을 11월 11일에 서로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1997년 롯데 제과는 적극적으로 "빼빼로 데이"를 홍보하기 시작했고, 연인들끼리 빼빼로를 나누어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바꾸어버렸지요.

"일본의 빼빼로와 유사한 과자 데이"

일본에서도 11월 11일에는 비슷한 날이 있습니다. 빼빼로와 유사한 과자인 "포키와 프렛츠"라는 과자 이름을 따서, "포키와 프릿츠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고 하지요.

"11월 11월은 농업인의 날, 그리고 가래떡 데이"

빼빼로 데이의 그늘에 가려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인데요. 이는 1996년 지정이 되었고, 2006년부터 농림축산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11월 11일의 길쭉한 모양에서 가래떡을 연상시키게 되었고, 이 날은 "가래떡의 날"로 지정이 되어 있기도 하지요.

여기까지, "빼빼로 데이"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결국에는 마케팅 상술로 인해서 커지게 된 날인지라 뭔가 조금 씁쓸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 날이 담고 있는 의미는 나쁜 것이 아니니, 귀엽게 봐줄 수는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