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어 만든 술 "미인주(쿠치카미자케)"

씹어 만든 술 "미인주(쿠치카미자케)"


씹어 만든 술 "미인주(쿠치카미자케)"


약 2년 전에 개봉이 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인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이었는데요. 작품 속에서는 작품을 더욱더 흥미롭게 만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가 등장했습니다만, 조금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이 있기도 했습니다.


바로 극 중에서 여자 주인공의 역할을 맡은 미츠하가 곡물을 씹어서 술을 만드는 장면이 등장했던 것이지요. 이 "씹어 만든 술"은 작품 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미츠하가 씹어 만든 술, 진짜로 있는 것일까?"


작품을 보고 난 후, 이렇게 술을 만드는 방법이 정말로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단순히 애니메이션에서 만들어낸 설정인지, 실제로도 가능한 설정인지 궁금했던 것인데요. 검색을 통해서 살펴보니, 실제로 있었던 "주조법"이었다고 하지요.


"사람이 씹어 만든 술, 미인주, 일본에서는 쿠치카미자케"


이렇게 사람이 씹어 만든 술을 우리나라에서는 "미인주"라는 이름을 붙이는 듯하고, 일본에서는 "쿠치카미자케"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쌀과 같은 곡물 등을 입에 넣고 씹은 뒤에 뱉어내서 모은 것을 발효시켜서 만든 술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여인들이 이 술을 만들었다고 하여 "미인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지요. 이런 방식은 "진랍(현재의 캄보디아)에서 가장 먼저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사람이 씹어서 술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지봉유설"에 최초로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이렇게 제조하는 술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고도 하지요.


△ 너의 이름은 작품 속의 미츠하


"술이 만들어지는 원리"


이 술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입 안에 곡물을 넣고 씹으면 침이 나오는데요. 침에 들어있는 아밀레이스가 곡물 안에 들어있는 전분을 단당류로 분화시킵니다. 이를 도로 뱉어낸 이후부터는 일반적으로 술을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게 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단순히 이렇게 씹어서 뱉어버리면, 썩어서 부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씹기 이전에 쌀이 산패하도록 하여 산성 환경에서 세균이 자라지 못하게 허가나, 씹은 쌀을 한 번 익혀주는 등의 방법으로 부패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너의 이름은에서 주목을 받았던, 쿠치카미자케"


이렇게 사람이 직접 씹어서 만든 술인 "쿠치카미자케"는 비교적 최근에 개봉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인 "너의 이름은"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사실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만화 식객에서도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아래와 같은 대사로 나왔다고 하지요.


"미인주라고 들어봤어? 어여쁜 색시들이 쌀을 조근조근 씹어 당화시켜 만든 술인데, 그 단맛이 이만저만 아니야. 설탕 단맛이 수학공식이라면 미인주 단맛은 시의 운율처럼 변화무쌍하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지."


또한 모야시몬의 작품 중에서도 이런 미인주를 제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도 하지요. 실제로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제조법이라 이렇게 다양한 작품에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 덕분에, 독특하면서 특이한 내용을 한 번 접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세상입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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