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영어 "코크니(COCKNEY)"

영국식 영어 "코크니(COCKNEY)"


영국식 영어 "코크니(COCKNEY)"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미국식 영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영어"라고 하면 미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 정도로 치부하기도 했었지요. 아무래도 우리는 미국식 영어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미국의 도움을 많이 받은 미국의 동맹국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서울에 미국이 파견한 "주한미군"이 주둔을 하고 있고, 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서 주한미군을 볼 수 있으니, 어쩌면 영어라고 하면 미국식 영어를 떠올리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토익 시험 등에서 영국이나, 호주 등의 발음이 등장하기도 했고, 우리가 너무 미국식 영어 발음에 익숙해지게 되면서 새로운 느낌의 "영국식 발음"이 주목을 받기도 하는 편입니다.



"다양한 억양이 있는 영어"


사실, 이제는 영어가 누구의 것인지, 주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어가 국제어로 지정이 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발음을 가진 형태로 발전을 했으니 말이죠.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각 국가별로 독특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권 국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단어와 발음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하지요.


예를 들면, 영국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다르고, 미국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다르고,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큰 틀에서 "영어"라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자신들만의 특징을 가진 형태로 발전한 것이지요.



"영국 안에서도 다양한 사투리가 발전한 영어"


영어가 나온 곳은 영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진짜 영어를 "영국식 영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인데요. 이러한 영국 안에서도 다양한 억양과 사투리가 존재한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다양한 사투리가 발달한 것을 보면, 영국에서 다양한 억양과 사투리가 발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영국은 영국의 수도인 런던 안에서도 다양한 "사투리"가 있기도 합니다. 영국 런던에서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발음으로는 "코크니(COCKNEY)"라고 불리는 말투와 퀸즈(QUEEN'S)라고 불리기도 하는 용인 발음(RECEIVED PRONUNCIATION)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영국식 영어"라고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특유의 우아한 발음이 바로 "용인 발음(RECEIVED PRONUNCIATION)"에 가까운 것이지요.



"영국 런던 토박이의 사투리, 코크니(COCKNEY)"


이번에는 런던 토박이들의 사투리라고 할 수 있는 "코크니"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할 것입니다. 코크니는 런던 중에서 특히 "성 메리르보(MARY-LE-BOW)"의 종소리가 들리는 런던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던 방언을 가리킵니다.


이 발음이 많이 사용되던 영국 동부 지역(EAST END) 지역은 주로 가난한 노동계층이 거주하던 지역이었는데요. 그래서 용인 발음(RECEIVED PRONUINCIATION)이 우아하고 신사적인 발음이라고 한다면, "코크니(COCKNEY)" 발음은 거칠고 서민적인 발음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거친 런던 토박이들의 말투, 코크니 발음"


이러한 런던 동부 지역에서는 여러 상선이 드나들면서, 시장이 형성되었고, 그로 인해서 상인들과 노동자 계층이 많이 살게 된 지역입니다. 그래서 코크니 발음은 주로 서민들이 사용하는 거친 발음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코크니 사투리 중에는 단순한 발음뿐만 아니라, 다른 독특한 부분이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가 상당수 많이 발달한 것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다양한 단어의 라임을 활용해서 자신들끼리만 소통하는 방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들만의 은어를 만들어 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상인들이나 범죄자 집단이 경찰이나 다른 상인들에게 들키지 않고 자신들끼리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이러한 독특한 은어를 발전시켰다는 것이지요. 그들이 발전시킨 이 은어는 이제는 "코크니 라이밍 슬랭(COCKNEY RHYMING SLANG)"이라고 불린답니다.



"대화 내용을 들키지 않고, 자신들끼리 소통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코크니 라이밍 슬랭"


이러한 코크니 라이밍 슬랭의 탄생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들키지 않고, 자신들끼리 소통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이러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이들은 "라임(RHYME)"의 개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이 라임이밍 슬랭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아래와 같았는데요. 우선, 내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단어를 하나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와 라임을 이루는 다른 단어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다른 단어와 짝을 이룰 수 있는 의미적으로 유사하거나 관계가 있는 단어를 가져옵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단어와 라임을 이루는 단어를 삭제하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말로 풀어내면 상당히 어려운 개념으로 들릴 수 있는데요. 이 내용을 다소 간단한 "코크니 라이밍 슬랭"을 가지고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코크니 라이밍 슬랭으로는 "DOG AND BONE"이라는 슬랭이 있습니다. 이 슬랭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PHONE"입니다. 우선 위의 법칙대로 한 번씩 풀어보도록 하지요.


"DOG AND BONE" (라이밍 슬랭) - "PHONE" (진짜 의미)


1. PHONE - BONE 라임 형성

2. BONE과 관계있는 다른 단어 "DOG" 가져옴

3. 진짜 의미인 PHONE과 라임을 이루는 "BONE"단어 삭제

4. 실제 말을 할 때는 "DOG"을 사용해서 "PHONE" 의미를 부여


이러한 형태로 정리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DOG AND BONE"이라는 라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른 부분은 제외하고 "DOG"만 사용해서 이야기를 한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Where's my dog?" (내 휴대폰 어디 있지?) <DOG AND BONE - PHONE>


이러한 방식으로 런던 코크니 라이밍 슬랭에서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은어"들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렇게 진짜 의미와 함께 라임을 이루는 단어를 제외하고 이야기하는 편인데요. 일부 코크니 라이밍 슬랭의 경우에는, 진짜 의미와 라임을 이루는 단어를 삭제하지 않고 이야기하기도 한답니다. 그런 경우가 바로 "ADAM AND EVE"라는 은어이지요. 이 표현이 가리키는 의미는 바로 "BELIEVE"인데요. "EVE"를 삭제하지 않고, "ADAM AND EVE"로 그대로 사용한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Do you adam and eve it?" (너 그걸 믿니?) <ADAM AND EVE - BELIEVE>


런던의 코크니 사투리에서는 이런 것들이 제법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기도 하답니다. 바로 아래의 사이트이지요.


코크니 라이밍 슬랭 온라인 사전 : http://cockneyrhymingslang.co.uk


다양한 코크니 라이밍 슬랭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웹사이트에서 단어를 검색해보시면 되는데요.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몇 가지 "코크니 라이밍 슬랭"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고 넘어가바도록 하겠습니다.


APPLES AND PEARS = STAIRS

BROWN BREAD = DEAD

ROSY LEE = TEA

BRADY BUNCH = LUNCH

LILLEY AND SKINNER = DINNER

CREAM CRACKERED = KNACKERED

RUBY MURRAY = CURRY

DOG AND BONE = PHONE

BRAD PITT = SHIT

JACKIE CHAN = PLAN

MOLTEN TOFFEE = COFFEE

KITTLE AND HOB = FOB (WATCH)

TEA LEAF = THIEF

SAUSAGE AND MASH = CASH


위와 같은 표현들을 "코크니 라이밍 슬랭"의 예로 들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코크니 라임이 슬랭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찾아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을 것입니다.


△ 코크니 라이밍 슬랭과 관련한 영상


"발음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는 코크니 억양"


런던 토박이 사투리인 코크니는 "발음"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에는 코크니의 독특한 발음과 억양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할 것인데요. 일반적인 영어와는 다른 발음을 보이는 것이 독특하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T" 발음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과 "H" 발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UH" 발음을 "AH"로 발음하는 것도 독특하지요.


그래서, 대표적으로는 "WATER"를 보통 영국 발음에서는 "워터"라고 또박또박 발음하는 편이지만, 코크니에서는 "워타"와 같이 발음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DOCTOR WHO"라고 하면, 원래대로라면 "닥터 후"정도로 발음이 되겠지만, 코크니에서는 "독타 우"와 같이 발음이 되는 것이 독특한 점이지요.


이러한 발음상의 차이점을 한번 정리해보았는데요. 일반적인 영어 발음에서 코크니에서는 아래와 같이 변경이 된답니다.


△ 코크니 발음에 관한 영상


"코크니의 독특한 발음"


1. Schwa /UH/ SOUND

    - Doctor → DoctAHH

    - Stronger → StrongAHH

    - Faster → FastAHH

    - Harder → HardAHH

 2.NO /H/ SOUND

    - Who → Wo

    - Doctor Who → DoctAHH Wo

    - Him → Im

 3. /L/ → /W/ SOUND

    - Hell → Hew

    - Pill → Pew

 4. /Glottal T/ SOUND → NO SOUND

   - Water → Wa'er

   - Bottle → Bo'le

   - Lighter → Ligh'er

 5. /Th/ SOUND → /v/ or /f/ SOUND

    - VOICED /Th/ SOUND → /v/ SOUND

        - Brother → Brover

        - Mother → Mover

        - Father → Faver

        - Clothes → Cloves

    - UNVOICED /Th/ SOUND → /f/ SOUND

        - Thank you → Fank you

       - Everything → Everyfing

       - Thursday → Fursday

 6. /Ow/ SOUND → /Aw/ SOUND

 7. /OR/ SOUND → /OR/ 소리를 더욱 강하게!

 8. /Ai/ SOUND → /Oi/ Sound

    - Alright → Aloright

    - Pie → Poi

    - Tight → Toight

 9. ME → "MY"대신에 "ME"를 사용

    - Me throat hurts.

 10. DOUBLE NEGATIVES (이중부정 사용)

    - I ain't got none, mate.

 11. THIRD PERSON PRONOUN REVERSE → "WAS / WERE"을 반대로 사용

   - YOU WASN'T "You wasn't even there."

   - I WEREN'T "I weren't even talking to you."


이렇게 정리를 해볼 수 있답니다. 위와 같은 규칙으로 발음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코크니에서 사용하는 독특한 단어들"


그리고 코크니 라이밍 슬랭에 해당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코크니에서 쓰이는 독특한 단어들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한 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Y MISSUS = MY GIRLFRIEND / WIFE

FIT = ATTRACTIVE

MINGER = UGLY

DOSH / DOUGH = MONEY

UP THE DUFF = PREGNANT


위와 같은 표현들이 코크니 라이밍 슬랭은 아니지만, 코크니 영어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이랍니다. 여기까지, 영국 런던의 토박이 사투리라고 할 수 있는 "코크니(COCKNEY)"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 토크쇼에 출연한 데이비드 베컴


영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에 이렇게 다양한 변형이 있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도 참고 삼아 알아두면 즐겁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담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도 코크니 말투를 사용한답니다.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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