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북카페 ”산 다미아노“

정동길 북카페 ”산 다미아노“


정동길 북카페 ”산 다미아노“

 

서울 중구 정동길의 끝자락 혹은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는 특별한 카페가 있다. 지나가는 행인을 구경해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려도, 책을 읽어도 지겹지 않은 분위기의 카페이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카페로 전면이 유리로 된 아름다운 북카페이다.

 

 

“이탈리아에 있는 성당, 산 다미아노(San Damiano)”

 

산 다미아노는 이탈리아에 있는 성당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1182년에 태어나 1226년에 생을 마감한 가톨릭 성인으로, 그는 가톨릭뿐만 아니라 그를 아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은 방황으로 보냈다. 하지만, 어느날, 산 다미아노(San Damiano) 성당에서 종교적 체험을 한 후, 자신의 삶을 송두리쨰 바꾸어버렸다. 그 후, 성 프란치스코는 중세 시대 암울했던 교회와 세상에서 허물어져가는 야훼의 집을 고치기 위해 평화오 일치, 사랑과 나눔의 삶을 실천한 인물로 살아간다.

 

그를 기념하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한국 관구는 1987년 정동에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을 지었고, 2010년에 더욱 열린 공간으로 진화하자는 의미로 문화공간 산 다미아노(San Damiano)를 열였다.

 

 

“과거 가톨릭 서점이 있었던 장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건물 1층에는 오래전부터 가톨릭 관련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있었다. 현재에는 산 다미아노 카페 안에서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페 한켠에 있는 책들은 모두 기증받은 것으로, 읽을거리만 선별해서 기증을 받았다.

 

덕분에, 누구나 도서관으로 이용가능하도록 개방이 되어 있다. 때로는 출판사와 조인하여 리퍼북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는 싸게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수익금은 기증하여 이웃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매월 열리는 무료 음악회”

 

산 다미아노 카페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음악회는 무료로 운영되며 문화가 단절된 이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기도 한다.

 

또한, 산 다미아노 카페 공간은 열려 있는 곳으로, 언제든지 콘서트, 전시회, 공연, 영화상영, 출판기념회, 피로연장 등 각종 모임의 대관이 가능하다. 취지 목적이 공익성을 가졌거나 순수예술이라면 무료 대관도 가능하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카페”

 

건물 인테리어는 붉은 벽돌로 되어 있어, 과거에 만들어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물이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여 세련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에 만들어진 건물이지만, 현대의 건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건물이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닥까지도 붉은 벽돌로 장식이 되어 있다는 것인데, 건물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쓴 흔적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전면의 유리문을 활짝 열어서 날씨를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가 방문한 이날은 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날로, 차마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았다. 날씨가 선선한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면 더욱더 멋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 번에 12명이 앉을 수 있는 회의실“

 

카페 안쪽에서는 의자가 12개가 마련되어 있는 커다란 회의실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이 장소는 대관을 해서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 대관을 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꼭, 장소를 예약해야 하는 중요만 미팅이 있는 경우라면, 비용을 지불하고 장소를 대관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시간에 아무도 예약이 되어 있지 않다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단, 규칙이 하나 있다면, 문을 열어두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음료 가격“

 

음료 가격 역시도,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 편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기준으로 4,000원으로 스타벅스와 비교해 보아도 저렴한 가격대이다.

 

가톨릭과 관련이 있는 장소라, 가톨릭 신자들만 방문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카페이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무관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정동길 카페, 산 다미아노“

 

  •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9
  • 전화번호 : 02-6364-2233
  • 영업시간 : (월-금) 8:00 - 21:00 (토-일) 10:00 - 20:00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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