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 이야기 "내 WALL에 첫 번째 글이 쓰이다."

펜팔 이야기 "내 WALL에 첫 번째 글이 쓰이다."


펜팔 이야기 "내 WALL에 첫 번째 글이 쓰이다."

처음으로 메시지로 답장을 받은 이후로는 힘이 나는 듯했다.
내가 보낸 편지에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나기도 했고,
여태까지 영어를 글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더 신기했다.

답장을 받은 후, 더 탄력을 받고 인터팔에서 활동을 해 나가고 있었다.
답장을 받은 다음 날, 이번에도 인터팔에서 뭔가 이상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바로 누군가가 내 WALL에 글을 남기고 간 것인데, 사실 그 때는 내가 WALL이라는 기능에 잘 익숙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접하기도 전이었으니...
이런 유사한 기능을 가진 사이트를 접해본 것은 싸이월드가 다였는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당한 혼란을 주는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덜컥 거기에 누군가가 글을 써놓고 가니, 난감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인터팔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메시지를 이용해서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WALL로 가볍게 "Hi", "Hello" 정도의 인사말을 서로 던지면서, 친분을 쌓아 나갔던 것이다.

괜히... 나 혼자서 길게 편지를 쓰고 있었으니...
혼자서 삽질을 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내 WALL에 처음으로 글을 남기고 간 Tessii라는 친구 덕분에... (본명이 길어서, Tessii라고 불리는 것을 더 선호하는 친구였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나도 다른 사람들의 Wall에 가서 가벼운 인사말을 남기기 시작했다.

밤에 잠에 들기 전에 몇몇의 사람들을 방문해서 Wall에 가벼운 글을 남기고 잠에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엄청나게 많은 글들이 쌓인 내 Wall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Wall에 처음으로 남겨진 글...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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