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지음,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지음,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지음, 류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

요즘 들어서 주말을 준비하는 나의 자세는, 금요일 즈음 도서관에 가서 주말에 읽을 책을 몇권 빌려서 오는 것이다. 토요일에 몰아서 책을 읽고, 일요일에는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는 글을 쓴다. 꼭 그것이 정돈된 글이든, 글과 관련이 없는 글이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단계다. 단지, 그저 책을 읽었다는 것을 한번 표시한다는 그런 의미라고 할까...

지난주 토요일에도 책을 3권을 읽었다. 저번 주에 비해서는 한권쯤 적게 읽은 분량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편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할까? 특히, 법정 스님이 쓰신 글을 읽으면 더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는 모든 것이 차고 넘친다. 너무 많이 가질 수 있고,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한번 가지고자 하는 마음의 욕심의 생기면, 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욕구를 내려 놓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지혜를 가질 수 있는 것은 평소 살아가는 태도에서 차근차근 쌓여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듯, 사소한 것 하나에서, 모든 것이 출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도 예전에 입대를 하기 전에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상당히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책을 미리 한번 읽어둔 덕에, 군생활을 하면서 항상 내가 가진 것을 덜어내려고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정신적인 것, 지혜, 지식과 같은 것들을 간직하려 노력하되, 물질적인 것은 최대한 많이 가지지 않으려고 말이다. 그래서 군생활을 하면서 1주일에 한번 주말에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 중에서 필요 없는 것들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거나, 남을 주거나 했던 기억이 난다. 책도 딱 1~2권만 보유하면서 말이다.

물론, 이러한 생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지금은 학교 앞 원룸으로 이사를 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몇가지 물건을 받아서 오게 되면서 짐이 좀 많아서 불만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몇개월동안 취업 설명회를 다니다보니, 그런 곳에서 이것저것 받아오는 일도 상당히 많았다. 내가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필요없는 것들을 버려내야 하는데, 집안에 물건이 하나씩 들어올 떄마다 마음이 편치 않아지는 듯 하다.

2년간 수업을 들으면서 쌓인 수업자료와 필기를 했던 노트와 같은 것들도 이제는 짐이라면 짐이다. 다시 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나중에 한번 추억을 들추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갑자기 그 내용을 보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하는 상황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인데, 점점 더 정리가 되지 않고 하니 아쉽다. 얼른, 핵심 내용만 간추려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고 난 후, 버려버려야겠다는 생각 뿐인데, 그런 것들을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아쉬울 뿐이다.



"필요한 것은 더도 덜도 말고, 딱 하나만..."

법정 스님의 글귀 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필요한 물건은 하나만 필요할 뿐, 여러 개가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분산되고, 그 물건에 정이 덜 든다는 것...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어떤 물건을 구입하려고 할 때, 최대한 많이 고민을 하는 편이다. 때로는 너무 많이 고민을 해서... 문제이긴 하지만... 필기구 조차도 이미 사용하던 것이 있는데, 하나가 더 생기면, 원래 사용하던 것에 신경이 덜 쓰이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가 아닐까...


법정 스님과 같이 강원도 산골에서, 수도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혼자 살 정도의 엄두는 나지 않지만, 현재 있는 이 곳에서라도, 최대한 가지지 않고, 적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여행자와 같이 언제든지,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는 기세로 사는 것이 진정 자유로운 삶이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해본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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