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 시대는 많이 아프다. 파레토의 법칙, 20:80 사회를 넘어서 이제는 슬슬 1:99의 사회로 향해가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상위 1%가 99%를 가지는 사회,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은 1%를 제외한 나머지 99%는 힘들다. 자연스러운 이치다. 힘드니까 위로도 받고 싶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012년 8월,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처음으로 접했던 생각이 난다. 당시 나는 졸업을 위한 마지막 한 학기만을 남겨놓은 4학년 2학기를 앞두고 있는 학부생이었다. 자연스럽게 취업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단순히 취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당시 내가 그 책을 읽고 정확히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그 책을 읽고 내 마음을 움직였고, 내 몸도 움직였다는 것은 기억에 남는다. 그 책에 적혀있던대로 나는 우리과 교수님들을 찾아갔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어 보려고 시도를 했었다. 당시, 우리학교, 우리과 학과장 교수님이셨던 김유 교수님과의 소통은 그리 매끄럽지만은 않았지만 말이다.

그 책을 읽고 거의 8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김난도 교수님이 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갓 사회로 진출한,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책이라, 지금의 내 상황에 딱 적합한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올해 2월에 졸업을 하고, 이번 4월중순부터 인턴으로 회사에 출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지금은 공공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나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아무데나 취업이 되서 돈을 벌고자 했던 것이 아닌데... 이렇게 나에게 6개월 간의 인턴직을 주어서, 퇴근 후와 주말에 책을 읽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지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숙고를 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좋은 것이다.

한창 머리가 복잡했던, 올해 1월에서 3월까지의 시간에, 단순히 취업에 집착해서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찾게 된 것이다. 슬슬 다시 책을 읽어보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해나가다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삶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약간은 정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말이다.

개인적인 목표가 았다면, 40살에는 전문 작가가 되는 것, 50살에는 이병우 선생님과 같은 기타연주자가 되는 것, 이 정도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긴 하다. 문제는 이제 5개월쯤 뒤에 인턴직이 끝나게 되면, 무엇을 하면서 삶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가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5개월 동안 그런 부분을 천천히 메워 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모죽, 대나무 이야기..."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처음 씨를 뿌리고 5년간은 작은 순이 올라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5번째 해가 끝나갈 무렵의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에도 몇십 센티씩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 거의 25미터에 이르도록 큰다고 한다. 5년간, 땅속에서 뿌리를 키우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

책에서 김난도 교수가 소개한 모죽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삶은 모죽과 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나도 약 4년간 제자리 걸음을 할 무렵,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씩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나갈 무렵, 나를 위로해주는 한 마디를 해주신 분이 있었다.

"남자가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이른 나이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른 나이에 성공하는 것은 보기에는 좋아 보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한 것이라는 뜻이었는데... 사실 그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는, 내 생각에, 잘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서 생각을 해보면, 그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다. 내가 헛걸음 하던 그 수년간의 시간동안에, 나는 나대로 살아 남으려고 발버둥을 쳤고, 내가 사용했던 방법들이 잘 되지 않으니, 이것저것 다른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고, 다른 길을 찾아보고, 나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기간에 가졌던 실패와 좌절들, 이미 상당히 많이 겪었기에, 경험을 통해서 나름의 철학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마음을 컨트롤 하는 법을 배운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의 중요함을 몸소 느꼈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아마... 가벼운 좌절에도 지금쯤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TV시청,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취미생활로 보내는 시간"

TV 시청에 대해서, 김난도 교수님이 언급했기에, 한번 간략하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TV를 보지 않고 산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어린 시절부터 TV를 잘 보지 않기도 했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TV를 거의 보지 않고 지냈던 듯 하다. 그리고 지금 혼자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물론 나도 TV가 있으면, TV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사람이다. 그런 것을 알기 때문에, 애초에 TV를 들여놓지 않는 것이다. 생각없이 멍하니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런 시간에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 내거나, 책을 읽는 일이 이제는 더 즐겁게 된 듯 하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니...

앞으로도 TV를 집에 들여놓고 싶은 마음은 없다. TV가 있으면 오히려 대화도 단절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 말이 없으니, 무언가 소음을 만들어 놓으려고 켜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런 것들에 의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 소홀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김난도 교수님이 밝힌 어른의 비밀...
어른도 똑같이 흔들리고, 고민한다 것...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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