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PSV 아인트호벤 응원가 "위송빠레"
개인적으로 축구를 보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딱히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주변 친구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언론에서의 “축구”라는 스포츠, 한일월드컵을 주시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대망의 월드컵 축제 기간, 당시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로 물들었다. 사람들이 조금 많이 모일만한 곳이면 어디서든 축구 경기를 볼 수 있었고,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을 때면, 동네 슈퍼든, 길거리의 TV를 통해서든, 큰 광장의 스크린을 통해서든 어디서든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빰빰빰빰빰~ 대한민국”하며 외치면서 응원을 했던 그때의 추억…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휩쓸려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사람들 사이에서 축구 경기를 보고, 선수들이 한 골 한 골을 넣을 때마다 환호했던 그런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나는 축구라는 것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 전 골을 기록한 박지성 선수”
2002년 32강 조별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강호 포르투갈을 만난다. 0-0의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선수가 있었으니, 그 선수가 바로 박지성 선수다. 가슴으로 트래핑 하고, 양발로 볼 컨트롤을 한 후, 멋진 슈팅을 날린 박지성 선수, 그 골로 우리나라는 조 1위로 16강행을 결정짓는다. 우리를 상대했던 포르투갈은 그 골로, 16강 진출 실패라는 쓰디쓴 술잔을 받아 들게 되었지만 말이다.
△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는 박지성 선수
“PSV 아인트호벤으로 건너가다!”
당시 대한민국을 4강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 월드컵이 끝나고,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곳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우리나라 선수를 두 명 데리고 갔는데, 첫 번째 선수가 바로, 이영표 선수, 그리고 나머지 한 선수가 바로 박지성 선수다. 두 선수는, 유럽에서 두 명의 한국인 선수로 종횡무진 활약하게 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시 경기에 대한 기록물을 잘 확인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지금처럼 인터넷과 중계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였기에 그의 경기 장면을 자주 볼 수가 없었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면, 2005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영상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당시 이 골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하게 되기도 했다.
△ 뉴스에서 소개된 박지성 선수의 응원가
△ 박지성 선수의 응원가
“위송빠레, 위송빠르크”
개인적으로는 박지성이 PSV에서 활약하던 시절, 경기장에 울려 퍼지던 박지성 선수의 응원가를 좋아하는 편이다. “위송빠레 뚜루뚜르뚜뚜”라는 가사가 계속해서 반복이 되긴 하지만, 듣다 보면, 왠지 신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운동경기의 응원가는 단순하면서 경쾌한 느낌이 들어야 제 맛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PARK JI-SUNG이라는 이름을 네덜란드 발음으로 읽으면, 박이 “빠르크”로, “지”가 “위”로, “성”이 “송”으로 발음이 된다고 한다. 네덜란드 사람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네덜란드에서 박지성 선수는 위송빠르크로 불린다고 하는 전설이 있기도 하다.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박지성 선수”
2005년 AC밀란을 상대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 낸 결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했었다. 이후, 2012-13 시즌에서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깜짝 이적을 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QPR은 2부 리그로 강등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강등이 된 이후에도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대인배답게 박지성 선수를 PSV로 풀어주었고, 이제 다시 박지성 선수는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는 PSV, 다시 한번 기대가 되기도 한다. 유럽의 빅리그로 진출하기 전, 박지성 선수가 활약했던 그 리그에서 다시 한번 명성을 휘날리며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지성 선수의 응원가 음원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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