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돔 모임 "지민신, 여행의 기술"

위즈돔 모임 "지민신, 여행의 기술"


위즈돔 모임 "지민신, 여행의 기술"


위즈돔이라는 사이트를 알고 난 후, 벌써 2번째 모임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저번 주의 일정은 가히 살인일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빡빡하게 흘러갔는데, 월요일 저녁에는 또 다른 위즈돔 모임 일정으로 남산 타워를 오르고, 화요일에는 공연 준비를 하고, 수요일에는 또다시 위즈돔 모임, 그리고 목요일까지는 서평 마감이었으니, 정말 일주일이 빡빡하게 흘러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8월 7일 19:00, 신촌역 토즈, 여행의 기술 모임"


소인배닷컴이 취재(?) 겸, 체험 목적으로 참여한 두 번째 모임이다. 때마침, 소인배닷컴이 곧 여름휴가를 사용할 작정이라, 일부러 "여행"과 관련한 주제를 선택했다. "여행의 기술, 당신은 관광객입니까? 여행가입니까?"라는 제목이 내 시선을 끌었는데, 갑작스럽게 휴가 일정을 잡은 것이라, 멀리 떠날 생각은 아니었지만,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기 위해서 신청을 했던 것이다.


신촌역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한 후, 토즈로 향하니, 시간이 얼추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토즈 신촌역점을 한 번에 찾지 못해서 약간 고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시간 안에는 들어갈 수 있었다.




"지민신씨의 강연 형식으로 진행된 모임"


29세에 불현듯 동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후,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그의 강연, 경험이 녹아있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강연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무래도 나름의 프로페셔널한 여행가답게 여행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신지라, "여행 이론"과 관련이 있는 부분도 우리들에게 질문으로 몇 가지 던져주기도 했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사실 우리 모두 여행과 관광에 대한 차이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관광"의 경우 한자말 그대로, "볼 관자"에 "빛 관자"를 사용해서 "보는 것"에 치중하는 행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나, "여행"의 경우에는 "나그네 여자"와 "다닐 행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니, 글자를 풀어서 생각해보면, 둘의 차이점을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란, 떠나는 것 자체가 여행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밀이다.



"여행의 성립 조건은?"


이번에는 조금 더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이야기, 여행의 성립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여행의 성립 조건은 3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1. 정주지에서 타 지역으로 떠날 것

2. 1년 이내에 돌아올 것

3. 소비활동을 할 것 (여행지에서는 돈을 버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것!)


여행의 성립 조건 3가지 중, 마지막 3번 항목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지에서는 오로지 소비활동만 해야 한다는 것, 중간중간 일을 하면서 이 곳 저곳 체험을 하면서 둘러보면 여행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여행 상품이란?"


여행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이번에는 여행 상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들어보게 되었다. 여행 상품 역시도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것 역시도 3가지가 있어야 여행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지민신 씨가 혼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아니라, 여행 기구에서 발표한 내용이라고 한다.


1. 여행의 목적지가 있어야 한다.

2. 이동수단과 숙박시설이 있어야 한다.

3. 관광 매력이 있어야 한다.


"여행을 설계하는 방법"


여기까지는 여행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어쩌면 조금 더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떻게 여행을 설계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여행을 설계하는 방법을 목차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특정한 지역에 가면 "INFORMATION CENTRE"를 방문해야 한다.

2.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여야 한다.

3. 여행의 구성원과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4. 여행 시간을 설정해야 한다.

5. 이동수단과 날씨, 숙소 등을 체크해야 한다.

6. 여행 경비와 견적을 산출해야 한다.


흥미로운 여행을 설계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행동 첫 번째, 특정한 지역에 가게 되면, 항상 INFORMATION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그곳에서 도시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흡수해두는 것이 좋다는 것!


두 번째로는, 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만 가져야 하나는 것, 휴양이면 휴양, 관광이면 관광,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볼 것인지, 한 곳만 선정에서 이 곳 저곳 다 둘러볼 것인지, 혼자서 자유여행을 할 것인지, 패키지로 편하게 여행을 할 것인지 등등, 한 가지 콘셉트만을 가지고 가야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하려고 하면 어렵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 여행 구성원과 성향을 파악하라는 것, 스스로에 대한 성향 파악과 여행 구성원에 대한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여행은 서로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고, 여백을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네 번째, 전체 여행의 시간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 시간의 길이를 조절하여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설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섯 번째, 이동수단과 날씨, 숙소 등을 체크해야 한다. 유럽 여행의 경우에는 유레일 패스 등을 미리 끊어서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고 숙소 역시도 중요하다고 한다. 무조건 싼 것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호텔 역시도 정가제가 아니라 오늘내일 가격이 다르다는 것!


여섯 번째, 여행 견적을 산출해야 한다. 여행의 견적은 아주 세세하게 잡아야 한다는 것, 하루에 최소로 사용해야 하는 경비를 계산해서, 여행 계획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비는 총 여행경비의 10~15% 정도로 잡아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행자 수표는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최소한의 현금을 가져가되, 해외에서 인출 가능한 체크카드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항공권은 4개월 이전에 구입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오늘 모임을 이끌어 준 지민신님, 확실히 사진보다는 실물이 훨씬 더 나으십니다!


"진짜 여행의 기술은?"


여행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던 모임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로 가져야 할 여행의 기술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한번 머리 속에 그려보게 된다. 강연 및 모임을 주최했던 지민신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여행의 기술은 이러하다.


여행의 기술은 진정성이다.

기대감을 버리는 것이 여행의 기술이다.

여행은 비우고 가는 것, 비우고 내려놓고 가야, 새로운 것을 담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여행가는 결코 자신의 나라를 경시하지 않는다." (A wise traveller never despises his own country! by William Hazlitt)


현명한 여행가는 결코 자신의 나라를 경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사실, 소인배닷컴은 아직 해외여행을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다. 평소에 여행을 잘 다녀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소인배닷컴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 서울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멋진 건축물과 자연환경을 만나볼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공간도 상당히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다.


우선 서울을 열심히 돌아보고, 그다음 해외로 나가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고 외국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고 싶다! 사실 그런 목적에서 열심히 블로그에 서울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외국인들이, "너희 나라에는 어떤 게 있어?"라고 묻는데, 딱히 할 말이 없다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니 말이다.

여행의 기술, 짧은 2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다음에도 열심히 위즈돔 모임을 찾아다니면서, 좋은 정보를 습득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위즈돔 모임, 여행의 기술 당신은 관광객입니까? 여행가입니까?'"


시간 : 2013년 8월 7일

장소 : 서울 신촌 토즈

주제 : 여행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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