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마네킹 같은 켈빈 클라인 모델"

현대백화점 "마네킹 같은 켈빈 클라인 모델"


현대백화점 "마네킹 같은 켈빈 클라인 모델"


7월 27일 토요일, 지친 몸을 이끌고 삼성역에서 "미스터리 쇼퍼"에 대한 특강을 듣게 되었다. 일주일의 피로가 축적된 몸을 이끌고 그 공간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던지라, 6시, 강연이 끝남과 동시에 집으로 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고향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금 서울 올라가고 있다.


그렇게, 피곤한 몸을 회복할 시간은 전혀 가져보지도 못한 채 고향 친구에게 서울이라는 곳을 구경시켜줘야 하는 의무를 짊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강의가 예상보다 조금 일찍 끝이 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디에 가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다 지나가다 보이는 현대백화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래도, 백화점이다 보니 가장 시원한 공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옷을 구경하지도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참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패션도 한번 구경해볼 요량으로 말이다. 하지만, 원래 패션에 무딘 상황이라 사실 잘 봐도 모르겠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이 입은 것이나 마네킹이 입고 있는 것을 보기만 해서는 내가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현대백화점에서 만나 본 재미있는 모델들"


5층이었던가 캐주얼 의류가 있는 층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였다.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보고 있는 모양새였기에 나도 자연스럽게 눈이 갔다. 3명 이상의 사람들이 어딘가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발동하는 군중심리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정말 마네킹 같은데, 알고 보니 사람이다. 그지?"


사실, 나는 여기 마네킹들 세워놓았구나 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어느 한 아이와 어머니가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사람이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쳐다보니, 정말이다. 사람이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눈을 깜빡이지 않고 있어서, 얼핏 봐서는 마네킹이라고 생각했던지도 모르겠다. 거기다가 평소 사람이 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니...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우선 모델들이 잘생겼다는 생각이 먼저였고, 그다음은 옷이 시원시원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잘생기고 예쁘면 장땡인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모델일도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인데, 이 친구들은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최소한 한 가지는 더 할 수 있는 친구들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은근히 부럽기도 하다.


"에잇! 나도 조금 더 잘생겼어야 하는데!"


현대백화점에 만난 재미있는 모델들, 간략하게 한번 포스팅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그 날, 내가 보았던 것을 공유하고 있는 날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국내여행/서울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