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대학로 유일의 서점 '이음 책방' "속세의 찌든 때를 벗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과 정신의 방과 같은 느낌의 공간"

대학로, 대학로 유일의 서점 '이음 책방' "속세의 찌든 때를 벗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과 정신의 방과 같은 느낌의 공간"


대학로, 대학로 유일의 서점 '이음 책방' "속세의 찌든 때를 벗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과 정신의 방과 같은 느낌의 공간"

대학로에 있으면서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적절한 서점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에 "교보문고"나 "반디앤루니스"와 같은 대형 서점이 하나도 없는 건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 아닐까하는 마음. 사실 소인배닷컴이 처음 서울에 둥지를 튼 이후에, 가장 난감했던 부분이 바로 이러한 것이었다. 분명 서울의 번화가 중의 한 곳인데, 당연히 큰 서점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없다는 것, 덕분에 적잖이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할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광화문에 교보문고가 있고, 종각에 반디앤루니스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대형 자본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의 대학로"


사실 처음에는 대학로에 대형 서점이 없는 것에 대해서 은근히 불만이 있던 편이었다. 서울이라면 대구보다 더 좋고 편하고 해야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대학로에서 지내면서부터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그런 대형 서점이 없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말이다.

대학로는 분명 서울의 중심지이면서, 한 복판에 있는 듯 하지만, "강남"과 같은 높은 빌딩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고 해야할까? 마치, 90년대 즈음에 느꼈던 동네의 정취가 더 어울리는 듯한 공간이다. 돌담이 있고, 바닥도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라 보도블럭이 깔려있는 것이 더 어울리는 그런 공간, 그런 의미에서 "대형 자본"이 운영하는 "대형 서점"이 들어온다는 건, 이제는 대학로의 느낌을 망칠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런 자본의 손길이 없지만... 언제까지 이 모습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


"이음 책방"


대학로 1번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이음책방, 이런 곳이 아직까지는 건재하게 버티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왠지 90년대, 소인배닷컴이 어린 시절에 방문했던 책방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공간이라고 할까? 대학로는 확실히 이런 매력이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이런 책방과 어울리는 공간.

혹여 소인배닷컴이 사진을 찍는 탓에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그래서, 왠지 사진도 조금은 소심하게 찍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치 조용한 도서관에서 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확실히 시끌벅적한 공간에서 사진을 찍는 것과 이런 곳에서 찍는 사진은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이음 갤러리와 카페"

책방의 한쪽에서는 이렇게 갤러리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드레스가 그 컨셉인 듯 하다. 합성 섬유로 인한 드레스로 훼손되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드레스를 선보인 듯 하다. 적절한 조명과 조용한 좁지만 조용한 공간, 왠지 잘 어울리는 듯한 전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쪽에서는 조용히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 곳에 앉으려면, 우선 주문을 해야한다는 "메뉴판이자 표지판"에 쓰여있는 메시지를 보니, 언제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방문해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독서를 할 수 있는 듯한 공간이다.


대학로만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이음 책방", 왠지 이 곳에 있으면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속세의 찌든 때를 벗겨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공간, 언젠가 많은 여유가 생길 때면 한번쯤 방문해서 잠시나마 속세의 찌든 때를 벗겨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대학로 이음 책방"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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