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2014 청계천 등불축제
파주로 이사를 오고 난 이후로 한동안 서울에 갈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직은 일에 적응해야하는 시기이고, 이사를 한 지도 얼마 되지 않다보니 이것저것 조금씩 해야할 일이 많이 생겨서 주말도 항상 바쁘게 지냈기 떄문에 그런 것이 아닐끼 싶다.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 4월 26일 토요일 저녁, 청계천 등불축제를 구경하기 위해서 차에 몸을 실었다.
"얼마만에 오는 서울의 중심인가?"
사실 예전에 성균관대학교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절만 하더라도 청계천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큰 마음을 먹어야 올 수 있는 곳으로 변해버리게 되었다. 예전에는 이동시간이 30분만 걸려도 상당히 오래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괜히 멀리까지 가서 시간낭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20-30분 걸리는 시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되면서 슬슬 거리와 시간에 관대해지게 되는 것일까? 예전에는 정말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싫었는데, 그래도 지금도 매일 출퇴근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해서 출퇴근 하고 있는 모습이니, 어쩌면 그런 모습은 여전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이렇게 서울의 중심지에 도착하니 마음이 새롭다. 예전에는 서울의 중심에서 산다고 이야기를 꺼내볼 수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까워지기도 하는 모습이고... 그래도 함께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오니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작년에도 이 곳 등불축제에 왔었던 기억이 있긴 한데, 그 때도 외국인 친구들과 왔었는데... 외국인들이 이런 "등불축제"를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 어쩌다보니 등불축제는 항상 외국인들과 함꼐 하는 듯 하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노란 리본을 달아보고..."
오랜만에 도착한 청계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청계천 난간에 걸려있는 노란리본들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글이기도 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조그마한 희망을 믿어보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있는 리본, 소인배닷컴 역시도 함께한 외국인 친구들과 노란 리본에 소망을 담아서 걸어두었다. 멀리서나마,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 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잠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청계천 등불축제를 즐겨보러 청계천으로 내려가보려고 하는 사이, 눈앞에 전경들이 무리 단위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소인배닷컴의 눈에는 이렇게 전경들이 떼로 다니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한 모습인데, 함께한 외국인 친구들의 눈에는 그 장면이 정말 신기하게 보였나보다. 소인배닷컴도 무슨 일이 있는건가 하고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그 곳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니, "아이들을 살려내라"라고 외치면서 지나가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일정한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행렬이 지나가고, 이제 다시 청계천으로 내려가서 천천히 하나씩 작품을 관람해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물에 비친 빛의 그림자가 상당히 보기 좋다고 할까?"
오랜만에 방문한 청계천, 작년과 비교하면 의외로 사람들이 적은 모습이다. 오늘이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라서 그런 것이지도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사진을 찍기도, 작품을 관람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 정도의 인파라면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관람할 것은 모두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이니!
등불을 감상하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물에 비친 빛의 모습, 사진으로는 완벽하게 그 장면을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 이래서 조금 더 좋은 카메라가 필요한 것인지! 지금 카메라도 나름 좋은 카메라인데 항상 이렇게 어두운 시간에 사진을 찍을 때는 더 좋은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청계천 등불축제의 작품들에 관한 사진"
의외로 작년보다는 적은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작년에는 뽀로로도 있었던 것 같고, 태권V와 같은 그런 작품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 상당히 많이 차지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작품의 수가 상당히 적은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그냥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이번에 등불축제 기간에 찍어온 사진을 줄줄이 나열해보려고 한다. 비록 많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2014 청계천 등불축제"
기간: 2014년 4월 25일 ~ 2014년 5월 6일
장소: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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