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김캐리버 시리즈 시즌1-8 "김캐리의 절규"

[스타1] 김캐리버 시리즈 시즌1-8 "김캐리의 절규"


[스타1] 김캐리버 시리즈 시즌1-8 "김캐리의 절규"


한동안 MC용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이번에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해설자인 "김태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김태형씨의 원래 이름은 "김도형"씨였으나, 어느 순간 "김태형"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 소인배닷컴이 스타리그를 보았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해설자 "김도형"씨를 모시고...'라는 멘트와 함께 스타리그 중계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말이다. 하지만 한동안 스타리그를 보지 않고 있다가 다시 한번 오랜만에 보기 시작하니 이게 왠걸, 같은 인물이 "김태형"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해있었다.



▲ 김태형 해설위원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


"김도형에서 김태형으로, 그리고 김캐리로..."


김태형이라는 이 해설가, 이름을 바꾸는 것처럼 별명도 바뀌는 모습이다. 그런데 별명이 바뀌는 것도 이름이 변하는 것과 비슷하게 크게 많이 변하지는 않는다. 몇 글자만 바뀌는 그런 모습이라고 할까? 그리고, 별명조차도 성인 "김"은 그래도 가져가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해설가 김태형씨는 "김캐리"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태형 + 캐리어 = 김캐리, 캐리어만 보면 환장하는 이 남자"


도대체 김태형씨가 언제부터 캐리어만 보면 환장하게 되었는 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소인배닷컴이 초창기에 스타리그 중계를 볼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태형씨는 특정한 유닛을 보고 흥분하는 그런 해설자가 아니었다. 초창기까지만 하더라도 엄재경, 김태형, 전용준 세명의 해설과 캐스터라 스타리그 중계를 할 떄 들어보면, 흥분하는 사람들은 주로 엄재경 해설위원과 전용준 캐스터 두 명의 인물이었고, 김태형씨는 주로 차분한 해설을 전담하는 그런 모습이었으니, 스타리그 막바지에 보여준 "흥분하는 해설자 김캐리"의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이렇게 조용했던 김태형 해설이 슬슬 흥흥분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상하게도 김태형 해설은 다른 것에는 반응하지 않다가도 유독 캐리어만 보면 반응하게 되었던 것이다. "캐리어"에만 반응하는 이 남자, 아니면, 테란전에서 "캐리어"를 뽑아야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항상 주장하는 이 남자, 이 남자를 두고 사람들은 어느 순간 김캐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김캐리에서, 김캐리버로..."


김캐리라는 별명이 더 익숙해질 무렵, 김태형 해설위원은 한번 더 진화를 하기 시작한다. 원래는 캐리어만 보면 흥분하던 남자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드디어 "리버"에도 절규를 하기 시작한 것, 그 시작은 바로 이제동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에버스타리그 2007 결승전!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 아무래도 김태형 해설위원의 선수시절 종족이 프로토스이다보니, 주로 해설을 할 때는 프로토스를 응원하는 그런 멘트를 많이 하는 그런 해설가다. 게다가 때마침 결승전에 올라온 선수는 김태형 해설위원이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송병구 선수! 김태형 해설위원은 송병구 선수의 경기 때마다 자주 흥분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것은 송병구 선수가 김태형 선수가 원하는 플레이를 잘 하고, 자주 보여주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 2007 에버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송병구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상대하면서 팽팽한 양상을 이끌어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옛날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조합했던 그 조합, 질럿 아칸, 템플러 위주의 조합으로 승부를 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 도대체 왜 "리버"를 사용하지 않느냐라는 절규 섞인 해설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이 경기장면과 해설을 편집해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김캐리버 시리즈" 영상의 시작이다.



"김캐리버 시즌1 : 이제동 VS 송병구, 김캐리의 절규"


에버 스타리그 2007 결승전, 2:1로 송병구 선수가 이제동 선수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 4경기를 중계하는 도중, 김태형 해설위원은 송병구 선수에게 "왜 리버를 사용하지 않느냐?"라고 하면서 질책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엣날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던 그 조합이에요."라는 말을 해가면서 말이다. 덕분에 송병구 선수는 이 경기로 인해서 "옛날 프로토스"가 되어버린 모습이었고, "송노인"이라는 별명을 덤으로 가져갈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 벌어졌던 기억이 난다. 물론 준우승도 덤으로 가져가는 모습이었고...



"김캐리버 시즌2 : 도재욱 VS 송병구, 앞선 리버의 굴욕, 하지만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치는 리버"


박카스 스타리그 8강전에서의 경기, 도재욱 선수와 송병구 선수가 맞붙었다. 당시 잘 나가던 두 명의 프로토스 선수가 맞붙은 상황인지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 상황, 하지만 송병구 선수의 리버는 계속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굴욕을 당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송병구 선수의 리버, 계속해서 굴욕만 양산하는 것은 아니다. 리버로 흉한자 결국 리버로 흥할 것이니!



"김캐리버 시즌3 : 이영호 VS 김택용, 김캐리의 환호"


아마도 김캐리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김캐리버 시즌3 이영호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대결 장면으로 만든 영상이 아닐까 싶다. 당대 최강의 선수 두 명이 맞붙은 스타리그 4강전 경기, 이영호 선수가 2:1로 김택용 선수를 앞서고 있는 상황. 이대로 조금만 더 흘러가면 이영호 선수의 굳히기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 때 김택용 선수가 꺼내든 카드는 바로! "캐리어", 과연 캐리어는 김캐리와 김택용, 모두의 희망을 담고 대역전극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인가? 김캐리버 시리즈 중에서 나름 공을 가장 많이 들여서 만든 영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영상이다. 이전까지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막"까지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니 말이다.



"김캐리버 시즌4: 송병구 VS 김택용, 옵저버를 뽑지 않아서!"


아무래도 김캐리버 시리즈 영상에는 주로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등장하는 모습이다. 아무래도 당대의 가장 잘 나가던 프로토스 선수하면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 선수였으니, 둘은 항상 비교가 되면서도 나름의 라이벌 관계를 잘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송병구 선수의 경우에는 저그전 보다는 테란전에 보다 두각을 나타냈던 반면, 김택용 선수는 테란전 보다는 저그전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나름의 프로토스의 양대산맥 라인을 잘 구축해나가는 모습이었다. 두 선수 모두 잘하는 프로토스 선수였지만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던 두 선수, 그 두 명의 선수가 "인쿠르트 스타리그 8강전 3경기", 4강전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혈전을 펼쳤다. 김캐리버 시리즈에 단골로 출연하는 그들이 동반출연한 승부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김캐리버 시즌5 : 송병구 VS 이영호, 테란전의 상징 캐리어"


김캐리버 시리즈가 하나둘씩 추가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그것이 많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온게임넷"이라는 게임방송에도 그것에 주목을 하기 시작한 듯한 모습이다. 송병구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경기에서 나온 영상인데, 이 장면에서도 여전히 캐리어가 준비되는 모습이 보이자 김캐리는 흥분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해설을 잘 편집해서, 자막까지 달아서 누군가가 김캐리버 시즌5를 만들어 낸 모습인데, 이 영상은 특별히 "온게임넷"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타기도 한 그런 영상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김캐리버 시리즈 영상 중에서도 가장 잘 만들어진 영상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상, 영상에서 잘 들어보면 엄재경 해설위원이 "오늘 김캐리의 절규시리즈 하나 더 추가되는건가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는 영상이다. 참고로 경기는 에버스라리그 16강 D조 3경기, 이영호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경기에서 나온 영상이다.



"김캐리버 시즌6 : 진영화 VS 이영호, 가을의 전설의 중심, 캐리어"


슬슬 시간이 흘러가면서 김캐리버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뀌어 가는 모습이다. 김캐리버 시리즈에 출연한 선수들의 명단만 보아도 왠지 그 시대의 중심에 있는 프로토스 선수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김캐리버 시즌 5까지는 주로 송병구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주로 출연했다고 한다면, 이번 시즌6에서는 "진영화" 선수가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 그런 모습이니 말이다. 그 말인 즉슨, 진영화 선수가 2009년 프로토스 라인의 중심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경기는 2009 에버스타리그 결승전 3경기, 이영호 선수와 진영화 선수의 경기다. 당시 2:0으로 밀리고 있던 진영화 선수가 마지막 카드로 꺼내든 것은 바로 "캐리어", 자연스럽게 캐리어를 보면 흥분하는 김태형 해설위원이 있다보니, 김캐리버 시즌6 영상이 탄생한 모습이다.



"김캐리버 시즌7 : 송병구 VS 구성훈, 송병구의 낚시?"


2010 박카스 스타리그 8강 D조 1회차 경기, 송병구 선수와 구성훈 선수가 맞붙었다. 사실, 이 영상에서는 캐리어나 리버가 등장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평소에 캐리어를 잘 사용하던 송병구 선수였기에, 김태형 해설은 송병구 선수니까 당연히 캐리어를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흥분을 하기 시작했으나... 송병구 선수가 선택했던 것은...



"김캐리버 시즌8 : 허영무 VS 정명훈, 가을의 전설의 완성"


리버와 캐리어를 보면 흥분하는 김태형 해설위원, 여러가지 절규 시리즈를 만들어 낸 끝에 드디어 마지막 시리즈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다.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그 감동도 나름 어마어마한 모습인데, 이 영상은 진에어 스타리그 결숭전,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나온 영상이라 더 값지다고 할 수 있겠다. 프로토스와 테란의 최종 전투를 앞두고 있는 시점, 정명훈 선수의 조이기가 성공하는 모습으로 왠지 경기는 이렇게 끝날 것 같은 그런 모습인데, 그 상황에서 등장한 천금같은 캐리어, 비록 몇기 모이지 않은 캐리어임에도 불구하고 슬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시에 김태형 해설은 흥분하기 시작하는데...


여기까지 김캐리버의 절규시리즈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았다. 이제는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1 리그가 진행이 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새로운 버전의 김캐리버의 절규시리즈를 볼 수 없게 된 듯 하다. 물론 스타크래프트2에도 캐리어가 있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1에서의 캐리어처럼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없는 유닛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김태형 해설위원이 캐리어를 보고 흥분할 가능성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 같으니 말이다. 스타크래프트1 리그에서는 이렇게 소소한 것을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하는 추억에 잠시 잠기면서, 김캐리버에 대한 추억을 이렇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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