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여행]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을 한번 감상하려 했으나..."
안면암을 다녀온 뒤, 이제 슬슬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서해안은 "일몰"이 유명한 곳인지라, 서해안에서의 일몰을 한번 감상해보기 위해서 해안가로 이동을 했다. 그렇게 안면도에서의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동한 곳은 바로 안면도 해안가의 "꽃지해변"이다. 이 곳은 참 기억이 가물가물한 듯 하다. 예전에 와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세월이 너무 오래 흘러버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니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꽃지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일몰은 구경을 잘 할 수가 없었다. 해가 떨어질 때 즈음이 되자 갑자기 다시 눈발이 날리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꽃지해변의 경치를 한번 감상해보도록 하자."
그래도 이렇게 겨울바다를 보러 왔으니, 일몰은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겨울 바다"는 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서해안의 멋진 경치를 이 곳에서는 볼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니! 오랜만에 예전에 안면도에서 맞이했던 일몰의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는 듯 하기도 하다. 비록 그 때는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멋진 사진따위는 찍을 수가 없었지만 말이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보고 비교해서 본다면 지금은 정말 소인배닷컴 많이 발전했다. 이제는 최소한 이 정도의 사진은 척척 찍어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사진과 글로 인해서 나름 티스토리에서 우수블로거로 선정이 되기도 했고 말이다. 이런걸 두고 개과천선이라고 해야하나?
"할미, 할아범 바위를 감상해보도록 하자."
안면도 꽃지해변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는 "할미, 할아범 바위"라고 하는 두 개의 커다란 바위다. 바위가 멀리서 보면 마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닮은 듯 하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듯 하다. 이 두 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일몰을 담아낼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해가 구름에 가려있는 상황인지라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래도, 구름 뒤에 가려서 묘한 빛깔을 만들어 내는 겨울바다를 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는 듯 하기도 하다. 특별히 바다에서 들리는 소리와 함께 같이 이 장면을 감상해보니...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딱 좋은 듯 하기도 하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과 추위만 없다고 하면 딱 좋을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사진을 찍는 그 곳은 정말 추웠지만 이렇게 다녀와서 보는 사진은 따뜻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 바닷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버스 카페, 하지만 이날은 운행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 일몰을 기다리면서 찍어본 동영상, 그 날의 풍경
▲ 원래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일몰이라고 한다. 위의 사진과는 참 비교가 된다... 날씨가 좋으면 이런 멋진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는 사실!
"이 날의 일몰 시간은 5시 20분, 하지만 결국 우리는 시간안에 멋진 일몰을 담아내지 못했다."
서해안까지 일부러 와서 멋진 일몰을 보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독특한 일몰사진을 담아낼 수 있어서, 위안을 삼아보려고 한다. 구름 뒤에 수줍게 숨어있는 해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색깔들... 이러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감히 볼 수 없는 그러한 것인지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해보려고 한다. 나중에 이 곳을 방문한 다른 멋진 사진사들이 더 멋진 일몰사진을 건져올테니, 멋진 일몰사진은 다른 곳에서 감상을 해보도록 하고...
"안면도 꽃지해변에서 일몰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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