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많이 꼬였던 여행인지라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출근시간에 서해대교 통제 콤보는 강력했기에, 이거 괜히 여기 멀리까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러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그러한 문구가 머리 속에 맴돌기도 했던 그러한 모습이기도 했고 말이다. 아무튼, 겨우겨우 부랴부랴 서산터미널에 도착해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과 합류를 했다. 아직까지는 혼자서 떠나는 여행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소인배닷컴이기에 말이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계속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왔더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거의 반나절을 버스에서만 보내다보니 배가 고픈지도 모르는 새 시간이 흘러버린 모습이었다.
"태안에 왔으니... 뭔가 특별한 것을 먹어야 손해보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렇게 멀리 태안까지 왔으니, 평소에는 잘 먹지 못하는 것들을 먹어야 손해보지 않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가게 된 곳은 바로 굴밥집. 해성굴밥이라는 이름의 굴밥집이었는데, 위치는 서산B지구 방조제 근처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도착해서 보니, 바로 앞에는 바닷가가 보이는 그러한 모습인데, 멀리서 보니, 예전에 한번 가보았던 적이 있는 "여우섬"이 멀리서 보이는 듯한 모습이었기에 제법 신기했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잘 모르는 곳에서 그나마 아는 곳을 하나 발견한 즐거움이라고 할까?
"해성굴밥, 뚝배기에 담겨나온 굴밥을 먹어본다."
이름부터 해성굴밥이기에 자연스럽게 우리는 굴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뚝배기에 담겨서 나온 모습인지라, 뚝배기에서 밥을 덜어내고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물도 부어넣었다. 그렇게 이것저것 맛있는 것들을 챙겨먹다보니, 이제서야 조금은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뭔가 먹어야 힘이 나고, 주변도 둘러볼 수 있는 그러한 모습이니 말이다.
태안에 도착해서 식사를 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한번 돌아다녀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차에 탑승 다음 장소로 이동할 준비를 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태안, 해성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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